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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와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면서 구사나기를 바라보았다. “마지막으로 이시가미를 만났을 때, 그 친구, 내게 수학문제를 하나 제시했지. P≠N 문제라는 건데, 자신이 생각해서 답을 내는 것과, 남에게 들은 답이 옳은지 그른지를 확인하는 것 중 어느 게 더 간단한가라는 유명한 문제이지.” 구사나기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거, 수학인가? 철학적인 문제 같은데.” “이시가미는 하나의 대답을 자네들에게 제시했어. 그것이 이번의 자수이고, 진술내용이야. 그 좋은 두뇌를 최대한으로 굴려 허점 없는 답을 고안해낸 거지.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그대들의 패배를 뜻해. 자네들은 전력을 기울여 그가 제시한 답이 옳은지를 확인하지 않으면 안 돼. 자네들은 지금 도전받고 있고, 시험당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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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2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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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가 말하는 믿음

 

『안믿지요. 아무도 안믿어요. 이 이야기를 볓번이나 해야 알아듣겠소?

나는 아무도,아무것도 믿지 않아요.

오직 조르바만 믿지.

조르바가 딴것들보다 나아서가 아니오.

나을 거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어요.

조르바 역시 딴 놈들과 마찬가지로 짐승이오.

그러나 내가 조르바를 믿는건,

내가 아는것중에서 아직 내 마음대로 할수 있는게 조르바뿐이기 때문이오.

나무지는 모조로 허깨비들이오.

나는 이 눈으로 보고 이 귀로 듣고 이 내장으로 삭여내어요.

나머지야 몽땅 허깨비지.

내가 죽으면 만사가 죽는거요.

조르바세계전부가 나락으로 떨어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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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할수 있는것이 내 자신이다."라는 구절에

"선호"에 관해 생각해보았다.

 

개인의 완전한 본질적인 선호라는 것은

생리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없다고 생각한다.

직업조차 나의 선호라 할수 없을것이며

사회적인 선호를 내가 받아들인 것에 불과하다.

 

결국 내몸이 하고 싶은 것은 있어도

내 생각이 하고 싶은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본래의 선호란 것은 있지도 않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외부적으로 영향받은 생각에 의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어."라고 말해야 할것인데..

그것이 가능한 일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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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 한알 속의 우주 - 무위당 장일순의 이야기 모음, 개정판
장일순 지음 / 녹색평론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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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쓴 글씨

추운 겨울날 저잣거리에서
군고구마를 파는 사람이 써 붙인
서툴지만 정성이 가득한
‘군고구마’라는 글씨를 보게 되잖아.
그게 진짜야.
그 절박함에 비하면
내 글씨는 장난이지.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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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 - 어느 젊은 시인의 야구 관람기
서효인 지음 / 다산책방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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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알못이거나,
기아팬만 사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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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여관 문학과지성 시인선 434
이병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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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데는 없느냐고 당신이 물었다.
없다.라고 말하는 순간
말과 말사이의 삶들이 아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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