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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ㅣ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2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조르바가 말하는 믿음
『안믿지요. 아무도 안믿어요. 이 이야기를 볓번이나 해야 알아듣겠소?
나는 아무도,아무것도 믿지 않아요.
오직 조르바만 믿지.
조르바가 딴것들보다 나아서가 아니오.
나을 거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어요.
조르바 역시 딴 놈들과 마찬가지로 짐승이오.
그러나 내가 조르바를 믿는건,
내가 아는것중에서 아직 내 마음대로 할수 있는게 조르바뿐이기 때문이오.
나무지는 모조로 허깨비들이오.
나는 이 눈으로 보고 이 귀로 듣고 이 내장으로 삭여내어요.
나머지야 몽땅 허깨비지.
내가 죽으면 만사가 죽는거요.
조르바세계전부가 나락으로 떨어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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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할수 있는것이 내 자신이다."라는 구절에
"선호"에 관해 생각해보았다.
개인의 완전한 본질적인 선호라는 것은
생리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없다고 생각한다.
직업조차 나의 선호라 할수 없을것이며
사회적인 선호를 내가 받아들인 것에 불과하다.
결국 내몸이 하고 싶은 것은 있어도
내 생각이 하고 싶은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본래의 선호란 것은 있지도 않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외부적으로 영향받은 생각에 의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어."라고 말해야 할것인데..
그것이 가능한 일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