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님의 삼국지를 읽다가 익숙치 않은 문장과 많은 생략때문에 읽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려워하고 있는데 손자병법을 먼저 읽으면 삼국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에 읽게 되었습니다. 이해하기 쉽고, 현대인과는 다른 관점을 가진 영웅들의 흥망을 즐기는 것도 좋았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연결이 매끄럽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 4권이기는 하지만 빨리 읽었습니다. 평소에 접하지 않았던 한자성어를 찾아가며 읽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한자와 병행하여 표기되지 않는 경우에는 뜻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한자 문학이 그렇듯이 남존여비 의식이 너무도 팽배해 있지만 소설의 재미가 그러한 부분을 많이 상쇄시킵니다. 지식과 재미를 동시에 주는 그런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