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아들은 처음이라

엄마도 아들은 처음이라 - 첫 아들을 키우는 엄마를 위한 심리학 수업
안정현 지음 / 꼼지락 / 2019년 10월

이 책은 제목을 바꿔도 될 것 같다. 엄마도 자식은 처음이라. 로.

첫 아들을 키우는 엄마를 위한 심리학 수업이 책의 기본 바탕이지만,

아들 하나보다 딸 열이 낫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요즘은 아들 딸 구별 없이 순한 기질, 까다로운 기질, 사랑을 주는 아이, 마음이 아픈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들 엄마만을 위한 내용도 있다. 1장 아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편. 왜 매일 1시간씩 굴러다니는 공 하나를 여러 아이들이 서로 못 굴리고 그물안에 못 넣어서 그렇게 안달인지 솔직히 난 아직도 모르겠다. 그래도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졌다.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해보기로.

그리고 우리집 이야기도 있었다. 4장. 아들이 틱장애인 거 같아요 편. 이거 읽으면서 진짜 많이 반성했다. 소아과 선생님께서도 모르는 척 하라고 하셨지만 주변의 시선과 질문들을 견디기 힘들었는지 나도 모르게 계속 신경을 쓰고 있었고 그게 아이에게 큰 부담이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이 책 받은지는 좀 되었으나 결과를 보고 쓰고 싶어서 뒤늦게 글을 올리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약 70% 정도 좋아졌다. 아직도 가끔 틱증상이 발현되긴 하는데 정말 정말 이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지금 이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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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0월

세 번 놀랐다.

처음 책을 봤을 때의 두께에 놀랐고

읽다가 사라져 버린 시간에 놀랐고

마지막을 먼저 읽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 내 자신에 놀랐다.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 물론 사람이라면 누구나 각자의 사연이 있을 것이다. 유명한 셀럽, 평범한 시민, 흙수저일지라도.

아홉 명의 낯선 사람들이 건강휴양지 '평온의 집'으로 모이면서 생기는 그보다 더 낯선 이야기들. 처음엔 드라마 였다가 미스터리였다가 스릴러로 변하는 그래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결코 중단할 수 없는 늪 같은 책이다. 반드시 충분한 시간과 장소를 확보하고 읽기를 권장한다. (화장실에서 읽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나왔더니 40분이 지나있었다.)

작가님이 책을 많이 쓰셨던데 다른 책들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알고보니 꽤나 유명한 분이셨다. 하긴 이렇게 매력적인 이야기꾼이신데 다들 빠져들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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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아이의 그림책 놀이

꿈꾸는 아이의 그림책 놀이 - 생각하는 힘과 창의력이 쑥쑥 자라는 엄마표 책육아 가이드 ㅣ 바른 교육 시리즈 4
우기윤 지음 / 서사원 / 2019년 11월

아이를 키우는 보호자를 위한 책인데 아침마다 아이가 이 책을 보고 있다.

집에 있는 혹은 도서관이나 어린이집에서 봤었던 그림책도 찾아보고 비슷한 내용의 그림책 얘기도 한다.

이 책 자체만으로도 책 놀이가 되었다.

본 내용은 더욱 다채롭다. 우선 책육아와 그림책 놀이에 대한 이론적 지식이 잘 제시되어 처음 책육아와 그림책 놀이를 하고자 하는 보호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작가님이 미술 전공이나 유아교육 관련이신줄 알았더니 의상학 전공에 무역회사에서 일하셨던 분이셨다. (그림책 관련하여 최적화로 태어나신 분인걸로.)

책소개는 어떤 책인지, 이 책의 매력, 아이가 배울 부분, 어른의 관점,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그림책 대화의 예시까지 완벽하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그림책 대화는 실생활에서도 유용한 이야기들로 되어 있다. 책놀이 후 관련 있는 그림책 소개까지 되어 있어 다양한 그림책을 알 수 있다.

책놀이는 매우 다양하다. 휴지심, 클레이, 빵, 종이, 물감, 귤껍질 등 집에 있는(굴러다니는) 재료들로 할 수 있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그림책 놀이들이 듬뿍 담겨져 있다. 본문에 소개된 그림책이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다. (준비물도 마찬가지다.)

본문(213쪽~216쪽)에는 거북 관련 그림책을 소개하였고 색종이를 이용한 놀이가 제시(217쪽~218쪽)되었지만 우리 집에 마침 없어서 집에 있는 가을 관련 그림책을 읽고 색한지 모자이크 잠자리를 꾸며보았다.

10년간 찾으신 보물지도를 이렇게 흔쾌히 공유해주신 작가님이 적게 일하시고 많이 버시길 기원해본다. (출간해주신 서사원 출판사 관계자분들도 대박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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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BTS

아이엠 BTS - 아이들의 미래 설계를 위한 직업 탐구 학습만화 ㅣ 아이엠
최우빈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9년 10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이 그룹의 노래로 발표회 준비를 했다.

소중한 친구가 이 그룹을 매우 좋아한다.

TV를 거의 안보고 연예 기사에 관심도 별로 없는 내게 BTS 라는 아이돌 가수는 딱 여기까지였다.

그러다 보게 된 책 'I AM BTS'는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BTS 멤버들의 어린 시절부터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거듭나는 과정이 만화로 되어 있어 얼굴과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나도 이해하기 쉬웠고 또한 재미도 있었다.

가수, 빌보드 차트 등 관련 있는 내용을 소개시켜 주는 '지식 쏙쏙'이나 낱말 퀴즈, '책 속 이야기' 등의 책 속 코너는 배경 지식을 풍성하게 해주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BTS라는 그룹의 '선한 영향력'이다. 단순히 사랑노래 부르며 칼군무하는 아이돌 그룹일 거라 생각했던 내 편견을 무참히 부쉈던 것이다.

BTS 는 아이돌이라기 보단 한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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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참 쉬운 그림 그리기

엄마랑 쓱싹! 하루 5분 참 쉬운 그림 그리기
민동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9월

그림의 'ㄱ'도 몰라도 누구나 따라 그리면 뚝딱(까지는 아니고 조금 신경은 써야하고 몇 번 고치기도 하고 의도된 대로 안 그려지는 경우도 생기긴 하지만) 귀엽고 예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만드는 마법의 책이다.

부록으로 창의력 쑥쑥 그림 노트가 있는데 이걸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좀 더 작품 같은 느낌이 들어서인지, 문제를 해결했다는 뿌듯함 때문인지, 둘 다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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