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출판사를 소개합니다 - 혼자 일하지만 행복한 1인 출판사의 하루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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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포근하고 예쁜 집 앞에 고양이가 기지개를 켜고 있고 왼쪽에 간판이 붙어있다. '세나북스'. 작가님이 꿈꾸는 출판사의 이미지와 딱 맞는 것 같다.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건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책을 읽었을 때였다. 문학 소녀의 감성이 뿜뿜한 느낌이라 당연히 천상 문과 분인 줄 알았는데 그 다음 읽게 된 책 '데이터 아키텍처 전문가가 되는 방법'을 읽고 엄청난 반전에 충격을 받았다. IT 계열에서 오랫동안 일한 전문가 출신이었다. 그런 일을 그만 두고 차린 1인 출판사라니 작가님(혹은 사장님?)은 도대체 어떤 능력자이길래 한 번뿐인 인생에서 이렇게 열정적으로 변화하는 삶을 즐길 수 있을까 궁금하였다.

우선 1인 출판사라는 게 존재할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당연히 출판사는 비룡*나 한스미디* 같은 회사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한 명이 운영하는 출판사도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내 시야의 좁음을 한탄했다. 사람은 이래서 계속 배우고 책을 읽어야 하나보다. 작가님이 없었다면 앎의 즐거움 하나를 모른 채 살았을 것이다.

책 내용도 알차면서도 재미있어서 좋았다. 나는 결코 능력이 미치지 못함을 알기에 이번 생에서는 1인 출판사를 차릴 일이 없지만 1인 출판사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출판사 사장님으로서의 고난과 보람, 출판계의 이런저런 이야기 등을 에세이 형식으로 서술하여서 1인 출판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표지에도 써 있는 '좋아하는 일 오랫동안 계속하기!'는 이 책을 함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멋진 문구다. 작가님도 나도 그리고 선한 사람들 모두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계속 하길 바란다.

*작가님, 팬이에요. 존경합니다. 구로구민이 아니어서 슬픈 1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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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 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하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조 지무쇼 엮음, 최미숙 옮김, 진노 마사후미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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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나오는 작가의 말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간적 순서로 이루어진 역사를 의미없이 암기하는 것이 아닌 세계의 주요 도시들을 중심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하라는 취지로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게다가 하루 한 개 도시도 괜찮고, 순서를 지키지 않고 읽고 싶은 도시부터 읽어도 된다고 하니 부담을 떨치고 흥미를 갖고 접근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잘 알려진 로마, 아테네, 바빌론 등의 도시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잘 몰랐던 튀니스, 바그다드, 빈 등의 도시 이야기도 흥미로웠으며 생전 처음 들어본 테오티우아칸, 믈라카 등의 도시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또한 직접 여행하지도 않았는데 실제 내 눈 앞에 펼쳐진 것처럼 선명한 사진 자료들, 위에서 보는 듯한 모양의 도식화된 당시 도시의 모습과 '선주민'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그 도시에 대해 아주 얇게 알고 있던 내용이었는데 해당 도시에서 비롯된 역사의 숨결을 작가님의 풍부한 해설과 생생한 사진 그리고 처음 알게 된 숨겨진 뒷이야기로, 마치 내겐 밀가루만 있었는데 작가님이 다양한 재료를 가져다 주시고 요리해주셔서 내 앞에 맛있는 샌드위치, 케이트, 비스켓 등이 차려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다만, 일본인 작가들이 쓴 책인데 세계사 속에 일본 도시인 교토는 있었는데 우리나라 도시는 없는 점이 아쉬웠다. 우리나라에도 경주나 한양, 제주처럼 특색 있는 도시가 많은데도 말이다.

조금 어려운 부분은 술술 건너뛰고 관심 있는 부분은 재미있게 읽으면서 세계사를 간접 체험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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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례식장 직원입니다
다스슝 지음, 오하나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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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평범하지 않은 <나는 장례식장 직원입니다>는 대만의 실제 장례식장 직원인 다스슝이라는 분이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낸 것이다. 그러면 장르는 분명 에세이인데 읽다보면 소설을 능가하는 정통 코미디, 해학 코미디, 스릴러, 공포, 드라마가 섞여 있다. 글솜씨가 너무나 대단하여 이 방면으로 이직하셔도 될 듯하다. (작가 소개란에 보면 대만 유명 사이트 PTT 마블 게시판의 인기 필자라고 한다. 타고난 재능의 소유자인 듯.)

표지에서 가수 싸이 느낌이 나는 분이 스스로가 뚱보 오타쿠라고 소개하는 작가님 본인이자 주인공이고 하는 일은 장례식장에서 시신 운반, 경비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배경이 장례식장이다 보니 각양각색의 많은 이야기들이 독자들을 맞이한다.

장례식, 죽음, 유가족, 영혼, 유령, 자살, 사고 등 관련 단어만 보면 슬픔과 안타까움 혹은 두려움이 연상되는데 비해 작가님은 이 단어들에게서 유머를 뽑아내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직장에서 보는 시신들과 각 시신들에게 얽힌 여러 가지 사연들, 주변 동료들의 경험담, 작가님 본인의 사연 등 별별 사건사고들이 작가님의 B급 감성에 더해져 반전과 소름과 감동을 선사한다. (실제로 한 이야기는 너무 무서워서 온몸에 소름이 한참동안 돋아있었다.)

작가님 이름이 다스슝인데 한자로는 大師兄이었다. 이름 그대로 장례 에세이(?) 계의 '대사형'이 되실 것 같다. '다음에 또 만나요!'라는 약속에 따라 2편, 3편 혹은 다른 책이 나오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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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다이어터 라이트 에디션 1~6 - 전6권
네온비 지음, 캐러멜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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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정보가 꽉꽉 담긴 다이어터들의 필독서 다이어터! 라이트 특별판으로 나오다니 더욱 유익하고 실용적인 필독서가 되었네요.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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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였을 때
민카 켄트 지음, 공보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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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인 사고 이후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앓고 있는 '브리엔'은 룸메이트 '나이얼'에게 의지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과 같은 이름에, 자신과 비슷한 외모에, 자신과 같은 차에, 자신의 지인들과 SNS를 하는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겨 버린 그녀는 과연 자신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녀는 누구인가.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내가 너무나도 재미있게 봤던 심리스릴러 '훔쳐보는 여자의 작가님인 민카 켄트 님의 <내가 너였을 때>를 읽게 되었다.

사실 이번 작품은 어떨까 호기심 반 걱정 반이었다. 흥행한 영화 2탄이 대부분 사람들에게 혹평을 받는 것처럼 이번 작품도 그러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기우에 불과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와 인물들의 탁월한 심리 묘사가 독자들에게 '아! 이게 명품 심리스릴러의 진정한 흡입력이구나!'를 저절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두 여자의 모습이 교차되는 퍼즐 형식의 표지 구성과 디자인, 색감마저 정말 마음에 든다.

전작과 비슷한 점은 주인공 '오텀'과 '대프니'의 관점에서 번갈아가며 서술했던 것처럼 이 작품에서도 주인공 '브리엔'과 '나이얼'의 관점으로 이야기가 구성된다는 것이고, 다른 점은 나오는 인물들을 줄이고 주인공에게 좀 더 집중하는 전개로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의 진행이 좀 더 밀도 있게 깊어졌다는 점이다.

더운 여름 밤을 전혀 느낄 수 없이 보낼 수 있는 명품 심리스릴러로 단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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