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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 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하는 역사 이야기 ㅣ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조 지무쇼 엮음, 최미숙 옮김, 진노 마사후미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처음에 나오는 작가의 말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간적 순서로 이루어진 역사를 의미없이 암기하는 것이 아닌 세계의 주요 도시들을 중심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하라는 취지로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게다가 하루 한 개 도시도 괜찮고, 순서를 지키지 않고 읽고 싶은 도시부터 읽어도 된다고 하니 부담을 떨치고 흥미를 갖고 접근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잘 알려진 로마, 아테네, 바빌론 등의 도시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잘 몰랐던 튀니스, 바그다드, 빈 등의 도시 이야기도 흥미로웠으며 생전 처음 들어본 테오티우아칸, 믈라카 등의 도시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또한 직접 여행하지도 않았는데 실제 내 눈 앞에 펼쳐진 것처럼 선명한 사진 자료들, 위에서 보는 듯한 모양의 도식화된 당시 도시의 모습과 '선주민'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그 도시에 대해 아주 얇게 알고 있던 내용이었는데 해당 도시에서 비롯된 역사의 숨결을 작가님의 풍부한 해설과 생생한 사진 그리고 처음 알게 된 숨겨진 뒷이야기로, 마치 내겐 밀가루만 있었는데 작가님이 다양한 재료를 가져다 주시고 요리해주셔서 내 앞에 맛있는 샌드위치, 케이트, 비스켓 등이 차려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다만, 일본인 작가들이 쓴 책인데 세계사 속에 일본 도시인 교토는 있었는데 우리나라 도시는 없는 점이 아쉬웠다. 우리나라에도 경주나 한양, 제주처럼 특색 있는 도시가 많은데도 말이다.
조금 어려운 부분은 술술 건너뛰고 관심 있는 부분은 재미있게 읽으면서 세계사를 간접 체험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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