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소녀, 마이티 모
레이첼 스와비.키트 폭스 지음, 이순희 옮김 / 학고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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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라는 말은 세상의 여성들이 수없이 들어온 말 중에 하나다.

이유는 여러가지였지만 결국 하나였다. '여자니까 안돼!'

<마라톤 소녀, 마이티 모>는 여자에게 허용되지 않았던 세계인 '마라톤'의 역사를 뒤집어버린 소녀 '모린 윌턴'을 필두로 남자들이 쌓아놓은 마라톤의 벽을 허물었던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또래보다 신체적으로 작았던 모린 윌턴은 오빠가 달리기 경주에서 받아온 파란 리본이 갖고 싶어서 달리기를 시작하였다.

끊임없는 훈련과 사이 코치의 가르침 덕에 훌륭한 마라토너가 된 모리 윌턴은 '마이티 모(대단한 모)'라는 별칭처럼 마라톤 여자 세계 기록 달성이라는 대단한 업적을 이뤄낸다. 하지만 모린은 얼마 후 달리기를 그만 두고 만다. 뛰어난 실력을 입증받은 모린은 왜 달리기를 그만 두었을까?

모린이 달리기에 눈을 떴을 당시만 해도 여자가 달리기를 한다는 것은 제한이 너무나도 많았다. 아주 먼 옛날도 아니고 불과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년 전밖에 안되었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다. 당시 육상 협회 사람들은 여자들이 달리기 특히 장거리 달리기 종목을 결코 허락하지 않았다. 여자에게 수염이 달리고 임신이 되지 않으며 미모를 해친다는 황당한 이유였다.

하지만 여자들은 결코 굴하지 않고 달렸다. 보비 기브는 나무에 숨어 있다가 마라톤에 참여하였고, 캐스린 스위처는 협회 관계자에게 멱살을 잡히면서도 뿌리치고 마라톤 경주를 계속 하였다. 그들이 있었기에 모린 윌턴도 달릴 수 있었다.

본문 158쪽에 나온 것처럼 처음 불을 피우는 건 무척 어렵지만 한번 불이 생겨 여러 곳에서 불길이 일어나면 그것을 완전히 잡기란 대단히 어렵다. 모린과 다른 여자 마라토너들은 불을 피우고 불길을 일으킨 것이다.

소설이 아니라 기승전결이 없고 실화를 바탕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서술한 것이라 약간 글이 딱딱하지만 진실한 힘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달리고 싶은 소녀들의 외침이 어떻게 세계를 바꾸게 되었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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