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견 오드리

명탐견 오드리 추리는 코끝에서부터 ㅣ 사계절 중학년문고 35
정은숙 지음, 이주희 그림 / 사계절 / 2020년 9월

이런 주인공이 또 있을까. 추리능력, 자신감, 그리고 깜찍함까지 완벽한 명탐견(!) 오드리는 자신이 옛날 옛적 암행어사 박문수의 수행견의 후손이라 주장한다.

뛰어난 탐정 주위에는 언제나 사건이 즐비하는 법. 명탐견 오드리 주변에서도 '고서화 사건의 범인을 찾아라!', '다이아몬드 반지를 찾아라!', '길고양이 학대범을 잡아라!' 이렇게 3개의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과연 오드리는 이 사건들을 어떤 추리와 방법으로 해결할 것인가.

<명탐견 오드리>는 주인공 오드리 이름의 비화에서부터 각 사건들의 치밀한 구성, 약간의 엉뚱함이 더 귀여운 오드리와 매력 넘치는 조연들과의 케미까지 그야말로 오드리처럼 완벽한 책이다.

'추리는 코끝에서부터' 라는 부제에 걸맞게 냄새로 단서를 추적하는 오드리는 명석한 추리능력과 약간의 운(운도 실력이다!)으로 사건의 진실에 한발자국씩 다가가는데 그 과정이 꽤 흥미롭다. 각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주어지는 추리 퀴즈 역시 생각보다 머리를 써야해서 더욱 재미를 증가시킨다. 해맑은 느낌의 그림체와 글 내용이 매우 잘 어우러져 가독성이 좋았다.

사계절 중학년문고로 분류되어 있지만 글밥이 적당하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초 저학년이나 초 고학년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초등학생에게 추천한다.

작가님이 2012년에 펴낸 책을 요즘 시대에 맞게 다시 써서 이번에 출간했다고 한다. 시리즈로 나와도 손색 없을 주인공 오드리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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