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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 인간의 시대
최평순.EBS 다큐프라임 〈인류세〉 제작팀 지음 / 해나무 / 2020년 9월
평점 :

바디워시나 핸드워시 대신 비누를 쓰고, 분리배출도 수칙에 맞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친구가 얘기해주었다. 이미 너무 많이 지나와서 지구는 끝났다고. 그럴 필요 없다고.
정말 그런 걸까. 이제 노력할 필요조차 없는 것인가.
<인류세>는 EBS 다큐프라임이 만든 3부작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펴낸 것이다.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이 시점을 설명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단어를 '인류세'로 정하면서 인류세란 무엇인지,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를 나타내주고 있다.
표지를 보며 인간과 바다거북이 조화롭게 바다를 헤엄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것을 뜻하는 건가. 하지만 정반대였다. 저 바다거북은 인간의 희생양이었다.
지구 곳곳이 인간의 희생양이 되어 가고 있었다. 아니 이미 희생되어 버린 곳이 많았다. 인간의 출현과 문명의 발달과 그 힘은 지구의 종말에 '거대한 가속'을 가져다 주었고, 나아가 여섯 번째 대멸종에 인류의 이름을 새겨넣을지도 모른다는 예견을 불러일으켰다. 푸른 별 지구는 플라스틱과 도시 쓰레기에 쌓여버렸고(닭뼈도...유머러스하면서도 충격적이었다), 대한민국의 쓰레기는 저멀리 북태평양을 헤엄치고 있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자료 사진들의 생생한 현장을 보며 너무나 놀라고, 너무나 안타까웠고, 너무나 부끄러웠다.
지구를 일억분의 일로 축소한 것과 같다는 '붕인섬'의 이야기와 '인류세의 미래' 편을 읽으면서 이런 다큐멘터리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끼고 깨닫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주변인들에게(특히 앞서 이야기했던 친구에게) 이 책을 소개해야겠다.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길 희망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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