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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렌드
미셸 프란시스 지음, 이진 옮김 / 크로스로드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치명적인 독은 들어봤는데 치명적인 거짓말은 뭐예요?"
아이가 <걸프렌드>책 뒷표지에 있는 문구를 보고 물었다.
"읽어보고 알려줄게."
잘나가는 드라마 제작자 로라는 부자 남편 하워드, 잘생기고 똑똑한 아들 대니얼과 함께 남부러울 것 없이 살고 있었다. 어느날 아들의 여자친구 체리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체리는 아름다운 외모와 명석한 두뇌를 가졌지만 로라는 그녀에게서 뭔가 알 수 없는 불길함을 느끼게 된다. 한 남자를 끔찍하게 사랑한 엄마와 여자친구. 그들은 서로에게 어떠한 결말을 가져다 줄 것인가.
작가는 영화학과를 졸업하고 드라마 제작사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심리 스릴러 소설계의 괴물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굉장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걸프렌드'는 영화 혹은 드라마를 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탄탄하면서도 그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적인 책이다.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와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치명적인 거짓말을 통해 잘못된 욕망을 표출하게 되고 이것이 정점에 이르게 되었을 때의 상황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어쩔 때는 로라의 입장이 되고, 어떤 순간에는 체리의 처지가 이해되면서 롤러코스터처럼 손에 땀이 나는 전개에 책을 덮을 수가 없을 지경이다.
너무나 놀라운 결말은 한 번 더 정독할 정도로 숨이 막히는 순간이었다. 나도 모르는 순간 폭풍에 휩싸인 기분이랄까.
몇 번 읽어도 질릴 수 없는 작품이다. 또 읽어봐야겠다. (아이한테는 치명적인 거짓말이 무엇이었는지 아주 아주 순화시켜서 이야기해줘야겠다. 이건 '치명적'이 아닌 '착한' 거짓말이겠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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