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세다 유치원에서의 1년 - 함께여서 행복했던 내 아이의 어린 시절
조혜연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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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을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인생의 지혜와 삶의 방향은 대학교에 있는 것이 아닌 유치원에서의 놀이 속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와세다 유치원에서의 1년>을 읽고 난 뒤 그 글이 생각났다.

작가님과 아이들이 경험했던 유치원 1년 생활은 단순히 미취학 아동들이 원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배운 후 집에 오는 활동이 아닌 인생의 지혜와 삶의 방향을 배운 생활이었다. 아이들만 배운 것이 아닌 부모도 함께 말이다.

와세다 유치원은 부모가 활동을 주도하고 같이 참여하며 내용에 적극적으로 관여한다는 점이 우리나라의 발도르프를 추구하는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닮았다.

부모가 등하원을 같이 하고 소풍도 같이 가며 축제나 행사 준비를 같이 하는 등 수업 진행만 하지 않을 뿐 거의 보조선생님 수준이다.

자연친화적인 활동과 전통문화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들이나 유치원 원장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의 노고 역시 인상적이었다.

일본인 특유의 배려심이 두드러지는 에피소드나 우리나라와는 너무나 상이한 일본 학부모들의 일상에서는 작가님 말대로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임이 느껴졌다.

그렇다고 해서 와세다 유치원이 옳고 다른 유치원들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다. 와세다 유치원만 저렇다거나 일본의 모든 유치원이 저런 것도 아니었다.

우리나라의 보통 유치원을 생각하고 가게 된 와세다 유치원이 흔한 일본의 공립 유치원이었을 뿐인 것이다.

하지만 와세다 유치원에서의 1년은 작가님 가족에게 분명 인생의 큰 울림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토록 많은 것을 아이와 부모가 동시에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런 유치원을 경험해보는 것도 매우 좋을 것 같다. 물론 부모님은 엄청 힘들것이다. 내 친구도 공동육아를 1년 했다가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두고 일반 유치원에 아이를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굉장히 차분하며 아이와 자연을 정말 좋아하는 성격이었기에 유치원 선생님이 딱 어울리는 친구였음에도 말이다.

자녀가 있는 분들이라면 육아 혹은 교육 방식이나 유치원 또는 방과후 선택에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관계자분들도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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