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스웨터 햇살그림책 (봄볕) 35
조영글 지음 / 봄볕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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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는 아기였을 때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인 지금도 애착 이불을 갖고 잔다. 아기 때부터 쓰던 애착 이불을 사실 한번 처분한 적이 있었는데(너무 낡아서 더 이상 천이라고조차 부를 수도 없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힘들어해서 비슷한 느낌의 다른 이불을 마련해주었더니 그게 다시 애착 이불이 되어 지금까지 쓰고 있다.

<안녕, 나의 스웨터>는 애착 스웨터인 '봄이'를 떠나보내는 아이의 이별 과정을 아이의 시점으로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스웨터라는 소재에 맞게 그림에 스티치 기법(손바느질 땀)을 이용하여 부드러움과 포근함을 한껏 살려 주었다.

아이는 '봄이'를 처음 알게 된 그 순간을 기억한다. '봄이'와의 일들도 하나하나 소중하다. 그토록 애정하던 '봄이'가 없어졌을 때 아이가 느꼈을 법한 혼돈의 카오스가 느껴졌다. 과연 아이는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첫째와 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봄이'처럼 갑자기 애착 이불이 사라진다면 너무나도 슬플 것 같다고 했다. 지금은 도저히 떠나보낼 수가 없다고. 잘 때 뿐만 아니라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힘들 때도 애착 이불이 엄마가 주는 것과는 또다른 따스한 위로를 건네 주는데 어쩌겠는가. 스스로 '더이상 이 이불 필요없어요' 할 때까지 기다려 주기로 했다.

애착 물건이 있는 아이, 위로받고 싶을 때 애착 물건이 있으면 좋을 듯한 어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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