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러스  아담스...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그래서 꼭 읽어 보고 싶었던..

그치만 이렇게 두꺼운줄은 미처 몰랐다....

백과사전이네....그냥.

 

한 1/3 은 읽었나?

 

올해 안으로 다 읽어야 할텐데... 재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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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한 지 한 2개월은 지난듯 하다..

자서전 적인 글들 별로 취미 아니지만...

체 게바라는 워낙에 유명하니까..

그 베레모 쓴 별 붙인 모습의 덥수룩한 더벅머리...

반쯤 읽고... 말았다...  재밌기는 한데... 쿠바라는 배경이 별로

안 와닿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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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하이드 > 그+그녀+그 =?
내 말 좀 들어봐
줄리안 반즈 지음, 신재실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쥴앤짐 (1961)


글루미 선데이(1999)

그가 있고, 그녀가 있다. 그리고 그가 있다. 그리고 당신이 있다.

스튜어트와 올리버는 확연히 다른 성격의 오랜 친구다.
질리언은 스튜어트의 연인이고, 아내가 된다.

여기, 스튜어트, 올리버, 질리언이 있다.
어떻게 괄호를 묶을지는 읽기전에는 당신맘이다. (스튜어트+질리언) 부부와 올리버.
혹은 (스튜어트+올리버) 친구와 질리언, 혹은 (질리언+올리버)불륜과 스튜어트, 조금 더 나아가면
(스튜어트+올리버)연인과 (스튜어트+질리언)부부... 아, 그리고 있지말아야 할 것은 이 책을 읽는 당.신.

내가 아는 가장 수다스러운 영국남자는 이때까지 알랭 드 보통이었다. 그런 나의 생각을 가차없이 깬 뺀질뺀질한 줄리언 반스라는 느끼한 남정네가 있었으니.


책에는 이것보다 훨씬훨씬 느끼한 사진이 있다.
줄리언 반스의 시리즈가 열린책들에서 예쁘게 옷입고 새로 나오기 시작한게 벌써 작년 여름이고, 책꽂이 구석에 '10과 2분의 1장으로 쓴 세계역사' 라는 책이 기억도 안나는 예전부터 먼지 뒤집어 쓰고 있었고, 난 사실, 아주 얼마전까지 이 사람 여자인줄 알았고, 워낙에 많이들 알고, 많이들 읽은 작가에 대해 새삼스럽게 열광하는것이 뒷북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덧붙여서, 나는 아직 열광할까 말까 맘이 갈팡질팡하고 있긴 하지만서도. ( 여기까지의 횡설수설을 한숨에 읽어내렸다면, 이 책을 읽어도 좋다.라고 할 정도로 심하게 수다스러운 책임을 다시 한번 강조)

스토리는 신파다.
뭐, 여자 하나에 남자 둘. 그리고 그 남자 둘이 오랜 친구라는데, 안 봐도 비디오. 아니겠어.

근데, 그 뻔한 스토리에 이 책은 뭐가 다른데? 묻는다면,
목차를 보라.
1장 그의, 그 또는 그녀의, 그들의
2장 1파운드만 빌려 줘
3장 그해 여름, 난 찬란했다
6장 치매를 예방하라
7장 그런데 웃기는 일이 있다.
9장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17장 영국 사람들, 다 미쳤지.

어수선한 목차를 책을 다 읽고 있는 지금, 그 어수선한 수다들이 새삼 머릿속에 어지럽게 떠돈다.
음. 그래. 목차 제목 잘 지었네.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줄리언 반스가 풀어가는 방식은 '수다' 다.
그리고, 그 '수다' 에 독자를 끌어들인다. 연극무대에서 배우들이 관객에게 말걸듯, 등장인물들은 책을 읽는 나에게 끊임없이 말건다. 오죽 제목도 '내 말좀 들어봐' 겠는가 ( 원제는 talking it over) 난 극히 평범한 사람이야. 난 말할 게 없어. 그런데 요새는 어딜 봐도 자기 삶을 고백하며 자기가 옳다고 고집하는 사람들뿐이야. ...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그러는 걸까? 어째서 <날 좀 봐. 내 말 좀 들어 봐>하고 외치는 걸까? 왜 사람들은 가만히 못 있지? 어째서 모든 것을 말하고 싶어서 안달일까?(19pg)

스튜어트와 올리버가 친한 친구라는 이야기는 했다.
지극히 주관적인 시각으로(연애만큼 주관적인 것이 있을까?!) 스튜어트는 여자인 내가 보기에 건실한 은행원.이고, 정확하며, 풍채가 있고, 여자를 무조건 배려해주는 자상한 남자다. 스튜어트는 올리버가 보기에 구두쇠이고 지루하며 농담도 못하고(알아듣지도 못하고) 썰렁한, 자신이 구제해주지 않으면 쑥맥인 재미없는 은행원이다. 스튜어트 : '세상 사람 중 반은 자신감이 있는 것 같지만, 나머지 반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나는 이쪽 반에서 저쪽 반으로 건너뛰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자신감이 있으려면 먼저 자신만만해야 한다. 그건 악순환이다.'(35pg)

올리버는 잘생겼고, 매력적이고, 입을 다물줄 모르는 콩깍지 씌웠을때는 그 현란한 비유,농담,불어,독어,이탈리아어에 홀딱 반할 수도 있는 영어가르치는 백수.다.콩깍지 벗겨지면, 스튜어트에 빌붙는 백수. 배신자. 나쁜놈. 한심한놈. (다시 말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다) 올리버 :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하지 <않을>생각이다. 기억은 하나의 의지 행위이고, 망각 역시 그렇다. 나는 내 생애의 초창기 18년을 기억에서 거의 다 지워 버리고, 그것을 퓌레 같은 유아식으로 만들어 버렸다. .. 과거를 너무 잘 기억하고 있으면 당신은 그 때문에  현재를 탓하게 된다. 내가 이렇게 된 것은 과거 때문이야,... 그런 사고방식을 고쳐주겠다. 그것은 십중팔구 당신 탓이다. 거기에 대해 나에게 자세한 설명까지 요구하지는 마라' (28pg)

질리언? 나쁘지만, 이해안가는거 아니지만, 어쨌든 나쁘다. 현실적인것 하나는 맘에 든다.

아, 이 책은 그래서 무슨 내용이냐면. 연애이야기다. 연애이야기. 그것도 몹시 징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스튜어트가 되었다가, 올리버가 되었다가, 질리언이 되었다가, 그들 모두가 아닌 '나' 가 되었다가. 공감하고, 타박하고, 한심해하고, 공감하고... 공감하는 글이 나오면 책 모서리를 접곤 한다.
이 책, 보통의 책 못지 않게 접힌 모서리들로 너덜너덜해져버렸다.

연애소설 그만 읽고, 연애나 하시지? 하면 노코멘트.

'사람들은 화가 나고 슬픈 것은, 슬프고 슬픈 상태가 호전된 것이라고 말하지만, 난 잘 모르겠다. 만약 당신이 슬프고 슬프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친절하다. 그러나 만약 화나고 슬픈 상태라면 당신은 그저 트래펄가 광장 한복판으로 가서 사람들에게 소리지르고 싶어한다. 그건 내 잘못이 아냐. 그들이 나한테 저지른 일을 보라고.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나? 이건 너무하잖아. 화나고 슬픈 사람들은 사실상 아무것도 해결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바로 미친 사람들이다. '(319pg)

*책의 후유증으로, 멈추고 싶지 않은 수다가 계속 사족을 달게 한다: 대부분 멋지지만, 그 중에서도10장이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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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zirace > 킷치즘의 향기를 즐기려는 분에게
황무지 민음사 세계시인선 25
T.S.엘리어트 지음, 황동규 옮김 / 민음사 / 197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4월은 잔인한 계절'로 시작하는 인상적인 시구의 <황무지>.

어느날인가 라디오를 들으며, 늘어지는 여름날의 오후를 힘겹게 지내고 있을 때였다. 일상의 무료함이 지나쳐, 이제 세상에 날 흥분시킬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이대로 늘어져 있다가 물로 변해 녹아내리는 건, 아닌지. 정말로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 때였다. 4월은 잔인한 계절.. 의 낭독은 나를 순식간에 환상의 꿈으로 몰고 갔다.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되었을 쯤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붉게 번지는 태양을 보며 생각했다. 엘리엇도 이런 태양을 보고 시를 썼을 거라고, 이처럼 불타오르는 해질녁을 보고 말이다.

그리고 몇해가 지나, 만나기로 한 상대에게서 바람을 맞고 건대입구 근처를 헤메다가, 해질녁의 태양을 보고 근처의 서점에 들어가 <황무지>를 샀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한밤이 되기를 기다려, 황무지를 읽었다. 히야신스아가씨와 페르시안 잠수부의 수장,

내가 시를 이해했다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분위기에 빠져드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우울함과 낮은 읍조림, 슬픔에 지친 일상의 향기. 한밤의 고요함과 엘리엇의 시, 18세기 유럽의 한 골목을 이끌 듯, 감상에 젖게 하는 시. 황무지를 나는 나의 스무살과 함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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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푸르니 > 가장 로마인다운, 카이사르.
로마인 이야기 5 - 율리우스 카이사르 (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5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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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2권에서 한니발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너무 지루해서 읽다 안 읽다 했었다.하지만 2권의 1차 포에니 전쟁이 끝나고 한니발이라는 인물이 등장하고부터 나는 '정말로 이 책이 로마이야기가 아니라 로마인이야기구나.'라는 것을 깨달았고, 로마인들에게 심취해버렸다.시오노 나나미의 말을 빌리자면, 이 카이사르라는 인물은 제일 로마인다운 성격과 생각을 지니고 있다.그러므로 나는 카이사르라는 인물에 대해서만 아니라 가장 로마인다운 카이사르를 통해 로마인들을 알게 되었다.술라의 명령을 거부하고 달아난 그는, 술라가 죽고 난 뒤 로마로 다시 돌아온 카이사르는 '멋쟁이'로서 유명해지게 된다.

그는 그만큼 멋과 친구들과 클리엔테스와의 교제와 여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해 천부적인 소질이 있었기 때문이다.또, 그런 카이사르를 보는 로마인들도 그를 돈만 펑펑쓰는 헤픈 사람이 아니라 진정한 삶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로마인들은 풍류를 즐기며 사는 것이 진정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어느덧 세월이 흘러 그는 폼페이우스, 크라수스와 삼두정치를 하게된다.
원로원은 '삼두'를 두려워하며 폼페이우스와 카이사르 사이를 갈라놓으려 한다.그리고 그는 최고 권력자가 된 후, 그는 여러 차례의 내전을 잘 처리하고 자신은 술라와 다르다며 '관용'을 표어로 내걸었다.물론 우리가 알고있는 관용과는 약간 성질이 다른 관용이지만, 나는 카이사르가 이 표어를 아주 잘 택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관용'이야말로 로마인들의 기본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보통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쳐서 점령하게 되면 철저하게 식민지로 만들어 착취한다.하지만 로마인들은 달랐다.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로마는 속주를 관리하고 지켜주는 대신 약간의 세금을 걷어갔을 뿐이라고.나에게 로마와 속주는 한 나라라기보다는 한 연합국으로 느껴졌다.그리고 그 속주들도 그런 로마인들의 방식에 찬성했고, 진심으로 자신들이 로마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졌다.이 모든 것이 카이사르의, 아니 로마인들의 기본 정신인 '관용'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사람들은 옥타비우스가 로마의 1대 황제라고 한다.물론 옥타비우스가 로마의 1대 황제이긴 하다.하지만 나는 카이사르도 로마의 황제였다고 생각한다.물론 후계자를 위해 황제의 자리를 다져놓은, 형식적인 칭호를 갖추지 못한 황제.
카이사르, 그는 원로원체제를 무너뜨린 '개혁자'였다.그는 그 개혁을 한꺼번에 무력으로 하지 않고 조금씩 교묘하게 해 나갔다.그리고 그의 정책은 그가 후계자로 지목했던 옥타비우스, 즉 로마 1대 황제가 되는 아우구스투스가 이어받아 빛을 발하게 된다.

그는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원로원 파들에게 암살을 당하여 죽었다.하지만 시민들이 기뻐할거라고 생각했던 원로원 파들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시민들은 진정으로 그가 죽은 것을 슬퍼하고 그를 신격화하여 '신격 카이사르'라 부르게 되었다.나는 암살당한 것이 그에게 어울리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그가 자연사나 전쟁터에서 죽었다면 사람들은 며칠정도만 슬퍼하다가 다시 잊어버릴 것이다.하지만 그는 암살당해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카이사르가 신처럼 살아있게 되었다.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는 로마인 이야기. 그리고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이야기.시오노 나나미처럼 나도 카이사르를 짝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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