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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특별한 재수강 - 자네, 참삶을 살고 있나?
곽수일.신영욱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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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공적인 삶을 살고 싶고, 내가 진정 하고픈 일을 하며 살고 싶었다.

지금 현재 나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고, 지금까지의 내가 지나온 삶을 되돌아볼 여유가 있으며, 

앞으로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목표와 목표에 맞는 계획을 세우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그런 나에게 인연이 되어준 이 책은 사실 처음에는 내가 아닌 남편을 위해 읽게 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쉴새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는 남편에게 잠시만, 여유를 가져볼 수 없겠냐고 다독거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먼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정말 바쁘게 살고 있고, 가끔 뒤를 돌아본다. 그뿐이다. 

하지만 남편은 그마저도 여유가 없어 보인다. 내가 가끔 브레이크를 걸어주며, 쉬어갈 마음의 여유를 좀 집어넣는 느낌이다.

30년 넘게 각자의 삶에 충실했고, 그것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가 부부로 함께 산지도 시간이 제법 흘렀다. 

서로를 향해 마주본채 날이 서 있었다면, 어느새 그 날은 무뎌지고.. 우리는 옆으로 나란히 방향을 틀었고, 지금은 앞을 향해 가고 있다.

이 책에서 핵심적으로 묻고 있는 4개의 질문은, 성공적인 삶이란 무엇인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행복한 결혼생활과 가정생활은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였다.

정말 놀랍게도 그 질문들은 최근 6~7년간.. 결혼전부터 지금까지 나를 가장 힘들게 했고, 고통스럽게 하며 스스로를 아프게 몰아붙여오던 질문들이었다.

너무도 똑같이 내게 되묻고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잔잔하게 물결이 일렁이는 마음을 느꼈다. 매우 잔잔하게..

강하게 요구하지도 않고, 틀에 박힌 조언도 아닌, 잔잔한 목소리로 그저 담백하게 일렁이고만 있었다.

 

 

노스승의 굴곡투성이 삶을 들여다보며, 그 삶속에서 방향을 잡아가는 제자, 그리고 그들의 삶을 통해 내삶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생각해보는 나와 같을 독자들.

이제 이책을 남편에게 전해주어야겠다. 당신에게도 잠깐의 틈이 필요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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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에스파스 - 도시 공간을 걷다
김면 지음 / 허밍버드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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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시작에서,  이 책에서 나만의 산책로를 발견하기를 바라며, 친구와 편하게 대화하는 기분으로 읽어주기를 바란다고 썼다.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파리를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접하며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하며 나는 책을 읽었다.

파리는 주상복합도시로서, 인도와 인접한 건물 1층은 상점, 2층부터는 사람이 거주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길을 걷는 것은 그 두개의 공간이 공존하는 그들의 

삶을 엿볼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참으로 인상적이었던 파리의 길이름들도 생각난다.

파리에는 차가 다니는 큰길, 가로수가 있는길, 없는길, 차가 다닐수 없는 좁은 길등등 길마다의 이름이 있다고 한다.

참 신기하다.^^ 세상 어디에서도 다시 볼수 없는 독특한, 저마다의 고유한 길이름들을 그 수많은 길들은 갖고 있다는 것을 알까? ㅎㅎ

'양배추 다리 거리', '고집스런 걸음 거리', 나쁜 소년 거리', '낚시하는 고양이 거리' ... 

길이름마저도 소박하면서 자연스러운 일상과 맞닿아 있는 듯 빈티지하기까지 하다.

파리 시민들의 소통의 통로이자 시대의 거울인 광장. 도시속에 어우러진 공동묘지, 자연과 건물의 정교한 조화를 맞추는 정원등...

유럽나라들 중에서도 늦게 만들어진 편인 지하철..

저자는 파리의 구석구석을 꼼꼼하고 섬세하게 설명하며며, 미처 알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나 역사적 사실들을 덧붙여 이야기해준다.

아직까지 눈으로 직접 보지 못한 파리의 많은 풍경들을 사진으로 담아 글을 읽고 상상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 사진으로 실제가 이렇구나... 하고 보고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파리의 궁전과 아파트들... 아파트안의 내부 모습과 인테리어에도 그들만의 스토리가 있고, 역사가 오롯이 묻어 있음에 더 깊이 파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흔히들, 파리의 전체적인 모습과 유명한 몇개의 거리, 건물들만 많이 접해봤을텐데, 이 책을 읽으면 그보다 더 놀랍고도 재미있는 공간과 디자인이 자연과 인간에 어떻게 스며드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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