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 - 고전에서 찾은 나만의 행복 정원
장재형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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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

제목만 보아도 가슴이 따스해지는 듯한 온기가 느껴지는 책이다.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오랫동안 생각해왔었다.

그 속에서 삶의 지혜도 찾을 수 있고 바로 지금의 현실을 마주하기도 하면서...그렇게 고전은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시대를 넘나들며 우리 곁에 있다.

고전을 좋아하지만 그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기란 사실 쉽지 않아보였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좀 더 쉽게 그 방법을 찾아보고 싶었다.

28개의 고전을 통해 우리의 삶과 연결지어 그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보기란.. 생각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이 28개의 고전들은 실제 내가 읽어본 작품들도 있었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의 십 대 시절을 관통하는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은 그 시절의 감흥과 생각들을 지금의 그것들과 비교해볼 수 있어서 매우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다.

슬픔이라는 단어 하나로 관통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속에서 느꼈던 전체적인 흐름을 잡고 있던 것은 분명 그랬던 것 같았다.

이 책을 읽는 것에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아직 읽지 못한 고전들에 대한 이야기보다 내가 읽었던 고전들에 대한 이야기부분들을 먼저 찾아가며 읽고서 기존에 그 고전을 읽고 나서 느꼈던, 간직했던 감정과 생각들을 이 책과 함께 나누어 보는 것이었다.

비슷한 부분도 있었고, 미처 느끼지 못했던, 발견조차 하지 못했던 포인트를 찾아내어 다시 그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던 시간이었다.

때로는 고전이 마음의 휴식과 위안을 준다는 것에 공감한다.

어떤 자기계발 책들보다도 더 많은 위안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수십번, 수백번을 우려낼수록 깊은 맛을 더하는 사골국물처럼 고전의 맛은 읽고 또 읽을수록 그 맛이 깊어지는 듯 하다.

고전 읽기에 도움을 주며 우리의 삶과 연결시켜볼 수 있는 생각들을 일깨워주기도 하여 고전을 좀 더 쉽게 접근해보고 싶다면 함께 곁들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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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마음 괜찮은 걸까?
오강섭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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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가 일상을 사정없이 후려치고 있는 요즘,

2년차 코로나시국을 살아오는 중에 요즘처럼 책 읽기 좋은 날이 또 있었나 ... 싶다.

'불안'이라는 단어는 대학에서 전공파트에서 심도 있게 다루면서 제대로 접근했던 기억이 있다.

이후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던 전문분야에서 더 전문적으로 연관이 깊었던 단어이기도 하다.

사실 처음에는 불안이라는 단어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대수롭게 생각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좀 달라진 것 같다.

이유는.. 인간이 느끼는 감정들 중에 가장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드는 최대의 걸림돌이자 방해꾼인 감정이 바로 불안! 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살면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감정 중 하나라고 생각 하게 되었다.

작은 불안은 일상에서 숱한 순간들을 파고 든다.

소위 멘탈이 강한 이들은 어느정도 선을 아슬아슬하게 타고 넘나드는 강력한 불안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이 불안의 강도가 어느 경계를 넘나드는 순간, 평정심을 잃고 일상마저 흔들리게 되는 순간들을 제법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

실제 임상에서 만났던 사람들도 그러했고, 현실에서 마주하는 지인들을 봐도 불안에 멘탈이 흔들리는 사람들을 가끔 보게 된다.

그리고 나 역시... 가끔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스트레스적 상황이나 갈등속 관계에서 불안이라는 감정을 점점 강하게 느끼게 될 때가 있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만의 불안을 다루는 방법들을 갖고 있는 것 같지만, 언제나 항상 통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15% 정도가 평생 한 번 이상은 불안장애를 경험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한다.

어느 정도의 불안은 인간의 뇌가 느끼는 정상적인 반응이고 병적인 것과의 구별이 필요하다고.

불안을 증폭시키는 '노세보 효과'라는 단어는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되었는데 '플라세보 효과'의 반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불안을 만드는 행동억제 기질의 민감도가 높을수록 다양한 불안장애의 위험요인이 될수 있다고 한다.

신경증적 성격도 이 불안을 증폭시키는데에 한 몫을 한다고.

사실, 뇌에 관해 너무 모르는 것 투성이였는데, 불안이라는 감정도 정신적 연관관계로만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뇌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수 있었고 불안이라는 감정 또한 뇌의 작용과 기질, 그리고 같은 자극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각자의 다른 차이등에 따라 그 강도 또한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저자 오강섭 교수의 불안에 관한 강의를 직접 청강해보고 싶다.

유튜브도 검색해봤는데 채널은 아직 없었고 다만 각종 매체에 나온 인터뷰정도의 영상들만 찾을 수 있었다.

앞으로 위드코로나 시대가 온다면 직접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한 번은 있기를 바라본다.

다소 부정적이고 회피적이고 도전보다 포기가 빨랐던 것 같은 나의 기질에 대해 깊은 고민을 시작해 본다.

스트레스 상황을 위협이 아니라 도전으로 인식하고 그것을 또다른 기회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뇌는 이 도전을 이겨낼 가능성을 찾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말이 너무나 깊숙히 박힌다.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사고의 전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겠다.

무엇보다 힘이 되었던 것은, 챕터7의 내용이다.

불안을 극복할 방법에 대한 이야기중 첫번째 방법이 내가 가장 많이 시도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잘 하지 않아서 더 노력이 필요한 방법임을 깨달았다.

불안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고통을 느끼고 있는 어쩌면 너무 보편적으로 퍼져있는 감정일지도 모르겠다.

불안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거나 이로 인해 힘들수도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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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 밀려온다 - 지금이 힘겨운 당신과 읽고 싶은 위로의 문장들
매기 스미스 지음, 안세라 옮김 / 좋은생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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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계기 :


우선 책이 예쁘기도 하고 제목 또한 마음에 들었으며,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힘든 나에게 건네는 위로의 메세지, 즉 문장들이 간절하고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길고 긴 에세이나 자기계발 서적들은 읽어볼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가 많다.


짧게짧게 그 틈을 타서 한 장씩, 한 장씩 넘기며 읽을 수 있는, 그래서 갖고 다니기에 앞부분의 내용 잊어버릴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짧은 몇 줄의 문장들이 전하는 위로가 짧고 굵은 감동으로 강하게 전해져 올 때가 많아 이런 종류의 책들을 점점 선호하게 된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찰나의 순간에도 행복할 수 있고 불행하기도 한다.


짧은 몇 줄의 문장이 이 순간순간 나와 함께 한다는 생각을 하면 타인에게 속 터놓고 힘든 내색 하지 않았음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도 같이 하게 되고 소리 나지 않아 들리지 않는 몇 줄의 이 문장들이 내게 와서 박히는 존재감은 생각보다 꽤 크고 묵직하다.



힘든 순간도 일시적이고 사랑하는 것도 그 순간이기에 굳이 애써 움켜쥐고 살려고 하지 말라는 말이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 준다.


어깨위에 그 짐을 좀 내려놓으라고 등짝 스매싱을 때리는 듯 하다.


슬픔에 연연하지 말고 작은 기쁨에 과하게 취해 있지도 말며 안될 것 같다고 빨리 포기하지도 말라고...



책을 읽는 내내 나를 다독이고 손을 잡아 이끌고 등짝도 때려가며 멘탈 제대로 부여잡고 자신감 잃지 말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이러니 어떻게 제대로 위로 받지 못하겠는가.


천번 백번의 위로를 받고 또 받은 듯 하다.



나의 삶을 내가 스스로 변화시키는데에 이미 나는 필요한 모든 재료를 가지고 있으니 그것을 믿고 작은 발걸음을 실천해보자고.



구태의연한 몇 줄의 문장들의 위로가 아니라, 작가의 이야기와 밑 배경에 깔려 있고 그 순간순간에 작가가 건네는 위로의 글들이 함께 하는 책이었다.


벨라 마키의 추천속 표현처럼 참 담담하게 건네는 위로였다.


결혼생활의 기대와 그 끝에 서서 나락을 내려다보고 있는 순간의 위태로움 속에서도 그녀의 담담한 위로는 스스로를 향한 것이기도 하고 또한 이 책을 선택하고 읽는 독자들을 위함이기도 했다.



소위, 멘탈 부여잡기 힘들다고 말하는 요즘, 담담하게 건네는 위로 한 마디가 고픈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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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웃게 하는 것들만 곁에 두고 싶다 - 오늘의 행복을 붙잡는 나만의 기억법
마담롤리나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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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코로나 시국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다.

무엇하나 즐거울 일 없는 듯 하고, 행복을 찾아 부단히도 노력하며 애를 쓰고 있는 모습.

나 뿐만이 아닌 것 같다.

누군가는 집의 인테리어를 갈아엎는다고 하고, 누군가는 혼자의 라이프를 개발해나간다고 한다.

나는 많은 사회적 관계를 단절하고 가족들과의 소통만 하면서 이 시국을 견디고 있다.

넷플릭스와 함께.

그리고 책과 함께^^

그림을 너무 못그리고 재치있고 위트있게 무언가를 창작할 수 있는 재주 하나 가진 것이 없는 비루한 몸이지만.

이왕이면 예쁜 책이 참 좋다.

예쁜 그림이 좋고. 예쁜 글이 더 좋다.

오늘 내가 리뷰할 책은 [나를 웃게 하는 것들만 곁에 두고 싶다] 라는 책인데 작가의 일러스트가 색감이 너무 예쁘고 아기자기하면서 따뜻함을 자아내고 있어 읽는 내내, 갖고 다니는 내내 행복했다.


이 책의 장점은 위에 언급한 일러스트의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와 일상에서 평범하게 스쳐 지나가거나 늘 한결같이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되새기고 더 행복할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시선을 장착해준다는 점임을 먼저 꼽고 싶다.

살면서 나쁜 기억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아 있곤 했는데, 좋은 기억, 행복했던 기억을 어떻게 하면 더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고 소소한 방법으로 따라해볼 수도 있어서 유익하기까지.


작고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기억들을 하나하나씩 적립하듯 모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매일매일 1천원씩 적립하듯 적금도 만들어서 일주일째 꼬박꼬박 넣고 있다.

소소하지만 생각할수록 설레고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 같아 이전보다 좀 더 행복해진것 같다.



때로는 불행과 난관앞에서 정면돌파나 묵묵히 견디고 버티는 것만이 최선은 아님을 상기시켜준다.

그래, 가끔은 도망가도 된다. ^^


쇼핑 또한 허전함을 메꾸기 위해서 자주 해본 방법인데, 늘 쇼핑뒤엔 허무함이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예뻐서, 필요할 것 같아서,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유용한 듯 하긴 한데...

정말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답은 no였다.

이 부분이 강하게 뇌리에 남아서 요즘 밤에 산책을 나가본다.

가로등, 풀벌레소리, 개구리소리를 들으면서..

때로는 성큼성큼 크게 걸어보고, 때로는 느릿느릿 주변을 둘러보며 걷기도 한다.

물론 오전 산책도 나가본다.

밤과 낮의 차이는 어마어마하긴 하다.

햇살을 담은 강물이 아름답다 느끼고, 이름을 알고 있거나 모르는 들꽃들이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음도 아름답다.

늘 존재했지만, 새삼스레 각인되는 주변의 모든 일상들이 다시 한번 새로운 시각으로 자각하게 되는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작가의 따뜻한 그림이 전하는 위로는 직접 느껴보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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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텔카스텐 - 글 쓰는 인간을 위한 두 번째 뇌
숀케 아렌스 지음, 김수진 옮김 / 인간희극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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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일이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해주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요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는 것에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집중도 잘 안되고, 눈으로는 글씨를 읽고 있지만 머리로는 입력도 되지 않는 그런 순간들이 참 많아서 난감한 요즘이다.

그래서인지 글쓰기에 관한 책을 눈여겨보게 된다.

오늘 리뷰할 책은 [제텔카스텐]

제텔카스텐은 '메모 상자'라는 뜻의 독일어.

마인드맵과 비슷한 원리를 다루고 있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다.

니클라스 루만의 메모활용법의 우연한 계기와 그 시작은 나도 조금 고민을 해보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져다 준 것 같다.

처음에는 그저 손에 잡히는 대로 짧은 글이든 간단한 메모든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만 생각했는데 그 메모를 한 곳에 정리해서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아 보이고 별 것 아닌것처럼 느껴지는 메모 상자 습관이 루만을 학자의 길로 이끌어 주었다 하니, 참 놀라운 일이었다.

책을 읽는동안 그동안 내가 갖고 있던 문제점에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깨닫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피드백 혹은 되새김 및 정리

한 번 쓰고 난 뒤에는 다시 펼쳐보지도, 열어보지도, 읽어보지도 않는 편이다.

짧은 메모들의 연결고리에 대해 한 번도 깊이 있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좋은 글귀를 적어놓는 습관도 순간순간 생각만 할 뿐, 실행에 옮겨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았다.

이 책은 하나하나 줄을 긋고 요약문구를 따로 옮겨 적거나 형광펜으로 표시를 해서 습관처럼 읽고 또 읽고 싶은 책이다.

멍때리는 순간, 밥을 먹는 순간, 잠자리에 드는 순간 조차도 우리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찰나의 순간들을 최대한 잡아 놓치지 않고 기록을 남길 수 있다면, 앞으로의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사뭇 궁금하고 기대되고 설레기까지 한다.

글을 어떻게 쓰고 싶은지 한번쯤 고민해봤거나, 진지하게 그 길을 찾아 헤매고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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