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명심보감
박재희 지음 / 열림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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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급변하는 감정의 소용돌이속에서 쫓기듯 살아가는 듯한 요즘이다.

명심보감은 우선 책 제목만 떠올려도 어렵고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들로 다소 고리타분하기까지 하며, 시대와 맞지 않는 구닥다리 이야기 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고전중의 하나인것 같다.

한번쯤 읽어보고 싶기는 하지만, 짬내서 읽기에는 너무 어려운 듯한 이야기들이라는 생각에 쉽게 손이 가질 않은 듯 해, 나 역시 접하기가 쉽지 않았던 책이다.

그런데 고전을 반드시 다 읽을 필요는 없다며 쉽게 읽어보자고 말하는 책 한 권이 여기에 있다.

이 주옥같은 문장들은 핵심을 정확하게 관통하며 마음 속을 파고든다.

마음을 다스리고 관계의 결을 다스리며 세상의 근본을 다스리는 각각의 여덟 혹은 아홉가지의 문장들은 비교적 짧고 간결하며 그 문장에 숨은 뜻을 알기 쉬운 단어와 설명으로 독자에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와 동시에 공자, 스티브잡스등 유명인이나 성인들의 삶을 각각의 상황에 맞게 곁들여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을 더욱 풍부하게 곁들여 전해준다.

저자는 동양철학을 전공한 박사답게 해박하고 풍부한 고전의 가르침들을 술술 풀어내며 읽는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안겨준다.

처음에는 문장 하나하나 와닿는 글귀들에 밑줄을 그어가며 읽어나갔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글 전체가 내내 기억하고 싶고, 알면서도 행동에 옮기기 쉽지 않은 이야기들인지라, 이 책을 늘 품고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사실상 문장아래 밑줄 긋기를 포기한 셈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글귀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관계의 결을 다스리는 한마디가 심장을 관통하는 것처럼 아프면서 강렬하기까지 한 충격을 주는 것 같다.

관계속에서 반드시 가져야 하며, 지켜야 하는 '인내'는 백번을 참았다가 마지막 한 번을 참지 못해도 결국 참지 못한 것이 되고 만다고 하듯이, 한 번 참았으면 끝까지 참아야 하는 것이라는 말에 깊은 공감을 한다.

분노를 다스리는 것, 상대방의 분노는 귓가를 스치는 바람처럼 무심하게 흘려버리고 나의 기분과 감정을 휘말리지 않도록 견고하게 지켜내라는 말은 앞으로 순간순간 나를 지켜줄 한마디라는 생각이 든다.

감정이입이 깊다 보니, 늘 상대방의 기분과 감정에 내마음도 함께 일렁이곤 하는 탓에 마음의 평안과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도를 닦듯이 살아오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작지만 의미 있는 선행을 베풀고 살다보면 얼굴 모습도 변한다고 한다.

서른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도 이와 다르지 않은 말일게다.

어렵고 양이 방대해서 읽어볼 엄두를 못냈던 고전중의 고전, 명심보감을 저자가 쉽고 재미있게 풀어 설명해주는 덕분에 마음이 부자가 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제법 선명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곁에 두고 오래오래 새기며 잠깐씩 자주 읽어보고 싶은 명서이다.

고전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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