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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의 소녀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만에 기욤 뮈소의 책을 만났어요.
로맨스 못지 않게 좋아하는 장르가 서스펜스물인데, 그래서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고 물음표 투성이의 궁금증을 생각해가며 책장을 넘겼죠.

가슴 벅차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그와 결혼을 약속한 뒤,
서로에게 말 못할 비밀은 반드시 털어놓고 함께 안고 가자는 그(그녀)의 제안을 당신은 어떻게 받아들이나요?
반대로 나는, 그가 말 못할 비밀이 안고 있다고 느끼게 될 때, 털어놓아달라고 부탁을 할 까요? 아님 그냥 모른 체 지나갈까요?
언뜻 보면 매우 단순하게 들리는 질문이며 간단한 부탁 같기도 하지만, 이 질문으로 인해 여기 사랑하는 두 연인은 일생일대의 위기를 겪게 됩니다.
상대가 어떤 이야기를 하든지 받아들일 준비와 각오가 되어 있다지만, 그녀 말대로 말은 마음속에 있을 때와 밖으로 내뱉었을 때 정말 엄청난 차이가 있는 거죠.
물론 안나는 라파엘에게 사진 한 장을 보여주며 짧은 한마디만 했어요. '모두 다 자기가 한 짓이라고'
그런데 라파엘은 이후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볼 생각도 않고 뛰쳐나와 차를 타고 가버렸어요.
문득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니, 그녀의 말을 들어줄 기회조차 주지 않았음을 깨달았고, 자책하며 차를 돌려 다시 돌아오지만, 이미 안나는 떠나버린 후였지요.
그녀를 찾기 위해 백방을 뛰어다니며 자신의 그 순간 짧았던 행동을 후회하고 그녀를 꼭 찾아 용서를 빌겠다고 다짐합니다.

전직 형사 마르크의 도움을 받아 라파엘이 확인한 안나의 마지막 모습은 낯선 사내에게 납치당하듯 끌려가버린 모습이었고, 영상속의 그녀가 자신의 의지로 사라진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녀의 아파트에서 발견한 위조신분증, 의문의 돈가방, 앞서 그녀가 그에게 보여주었던 불에 탄 세 구의 시체를 찍은 사진.
또한,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도 가짜였음을 알게 된 후, 라파엘은 그녀의 진짜 과거를 역추적해나가며 진실은 엎치락 뒤치락 하듯 반전의 연속을 선사해줍니다.
서스펜스 스릴러물의 특성에 맞게 처음부터 범인도 알 수 없고, 벌어진 일련의 상황들이 '왜?'라는 궁금증을 안기며 그 진실의 끝을 추적해가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