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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동화, 모르는 이야기 -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동화 50
김남규 지음, 민아원 그림 / 슬로래빗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가끔 어릴적에 읽었던
동화들을 우연한 기회에 영어 원서나 재해석된 번역본들을 통해 다시 접하게 될 때가 있다.
이 책 또한 그 기회들 중
하나인데, 저자가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일명, 글쟁이가 아니어서 그런지 작품을 대하는 자세와 그것을 재해석하고
바라보는 관점이 틀에 박혀있지 않아서 좋고 날것 그대로의 느낌처럼 신선하기도 하며 동화 다시 읽기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유발시켜주고 있는 듯 해, 내 개인적으로는 매우 애정하는 책이다.^^
특히 맨 마지막 테마이자
주제속에 들어 있는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이야기는 원작 자체가 주는 아름다움과 애잔함속에 각 주인공들의 결말을 저자의 주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메세지가
개인적으로 가슴에 와 닿아 울리는 듯 했다.
지금의 30~40대는
주입식교육의 산 증인이자 정석 표본 모델로서, 우리 세대가 읽었던
동화 조차도 저자의 말대로 어른들의 짜놓은 듯한 각본 같은 결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믿어왔다.
그러다보니, 그렇게 지나온
동화들에 대해 어른이 되어서 단 한번도 다시 떠올려본 적 없이 살기도 하는데, 문득 이렇게 그 이야기들을 설사 주관적 관점일지라도 같은 작품들에
대해 따라 다양한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아이에게 동화를
읽어줄때에도 사고의 틀을 살짝 비틀어보면서 아이의 창의성을 살살 간지럽혀 줄 수도 있고, 미처 생각못한 동화 하나에도 현재 내가 갖고 있던
고민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도 있는 것 같다.
때론 복잡해질수록 단순하게
접근하는 것이 답이 되기도 하니깐.
물론 작품들을 대할때
결말이나 캐릭터의 재해석 관점이 저자와 충분히 다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것은,
옳고 그름이라는
정답자체가 없으니, 그저 하나의 작품을 대하며 내가 전혀 알아채지 못했던 사실이나 관점들을 다양하게 들여다볼 수 있고, 생각해볼 수 있고,
공감할 수도 있고, 비교해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 생각의 시야를 조금 넓혀주기도 한다는
것을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잭과 콩나무에서 요술콩이
없어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 한마디를 가슴에 담는다.
요즘들어 느끼는 거지만,
어릴 적 읽었던 동화는 참 훌륭했다는 것! 그 깊은 이야기를 정작 어른이 되서는 모르는 척 살아간다는 것! 왠지 삶의 모순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