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니 - 엄마와 딸이 함께 보는 니니의 천방지축 성장 일기
소피 쉐러 지음, 최용호 옮김, 막시밀리안 마인촐트 그림 / 가톨릭출판사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어릴적부터 책을 좋아했던 나는, 스무살이 넘고 서른살이 넘어서도 여전히 책종이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지곤 한다.

생각해보면, 내가 어렸던 그 시절에는 다양하고 풍부한 감성을 자극하는 동화책들이 지금보다는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니니]같은 작품들을 만나게 되면 늘 지난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게 된다.

더불어, 요즘 어린이들은 참 행복하겠다는 부러움과 함께 말이다.

설 명절을 맞아 9살짜리 예쁜 조카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픈 마음으로 내가 먼저 이 책을 읽어보았다.

니니는 어린시절의 나와 너무 많이 닮은 아이라고 느낀다. 또한 작가 역시 어린시절의 그녀 자신 또한 돌아보면 니니였음을 고백하는데, 놀라운건... 어린 소녀 니니의 관점을 매우 섬세하게 잘 잡아내고 있다는 점이었다.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하게 되어, 엄마아빠 모두와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긍정적인 생각들을 이끌어 내기도 하며 잘 적응해나가고 있는 니니가 생각할수록 이쁘고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린시절의 나의 상황과는 많이 다르긴 하지만, 각 상황들 속에서 아이가 느끼고 있었을 그 마음은 똑같을 테니깐.

그리고 세례식, 첫영성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을 하고, 준비하는 마음가짐과 임하는 니니의 자세를 보면서 새삼 부러운 마음도 들었다.

나는 이십대가 되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성당을 찾아가 교리를 배우고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시작했지만, 마음 한켠에는 늘 어릴적부터 신앙생활을 해온 친구들이 부러웠고, 나도 어릴적부터 성당을 다녔더라면.. 좀 더 많은 경험과 배움을 얻지 않았을까..를 늘 생각하곤 한다.

그래서 첫영성체를 하는 니니가 사실 많이 부럽기도 했다.ㅎㅎ

아기새처럼 작고 여리게 느껴지는 아이 '니니'의 성장이야기를 읽고 설명절에 만난 조카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었다.

니니의 일상과 생각들을 너무도 잘 알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조카 또래의 아이들이 이 책 속의 니니와 함께 성장해나갈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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