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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다치지 않게
설레다(최민정) 글.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수많은 관계속에서 스스로 고립되기를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가끔 그렇게 혼자인 시간을 외로움이라는 사치로 여길 줄 아는, 나와 조금도 다를게 없는, 친구같은 평범함으로 일상에 머물고 있는 듯한 저자의 풋풋함과 신선한 글냄새가 정말 좋다고 느낀 책이다.
미술치료학을 전공하면서, 미술과 심리를 접목시켜 인간 내면의 심리에 접근하는 방법에 심취해 있던 때는, 나 역시 저자처럼 심적으로 힘들고 외롭고 고독하기까지 했던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때에 나는, 그저 묵묵히 마음 아픔에 귀기울이며, 내 자신에게 몰두하며 스스로의 힐링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는데, 그때에 마치 옆에 함께 있어주는 친구처럼, 이 책을 읽을수 있었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한다.
아마 조금은 덜 힘겨워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하나의 정서는 관계속, 군중속의 혼자 즉, 외로움이다.
답답함을 말로 표현하기보다, 책을 읽으며 혼자 생각을 다듬고, 일기장에 글을 써보면서 그것을 조금이나마 풀어내곤 한다.
돌아보면 누구나 다 평범하게 이렇게 지내고 있는 느낌이다.
이것을 저자는 매우 세밀하고, 섬세하게 잡아서 끌어내듯 글로 풀어내는 것 같다.
그녀의 블로그에서의 소소한 글쓰기가 어느새 일상이 되고, 그 일상속 작은 위로와 다짐의 흔적들이 진정성 있게 글로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어낸 느낌이다.
저자의 마음속에서 지금도 살아 숨쉬고 있을 설레다토끼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모두의 마음속을 찾아다니며 노란 포스트잇을 한 장씩 담아 건네주고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