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않는 습관
가네코 유키코 지음, 정지영 옮김 / 올댓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한 획기적인 방법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해 본 적이 있다.

물건을 볼 때마다 지금 당장 꼭 필요한지 아닌지를 먼저 생각해보자고 다짐했지만, 늘 갖고 싶다는 생각과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는 할인에 대한 유혹이 내 돈 주고 사는 것임에도 이상하게 이득을 보는 듯한 착각에 지금 사 두면 분명 쓸 일이 있을거라든가, 사는게 낫다는 생각들로 늘 그런 다짐들은 다짐으로 끝나버리기가 일쑤였다.

이 책을 읽게 되면서 조금이라도 강한 의지에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들 정도였다.

물론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며, 일본의 경제상황과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서 쓴 글이기에, 이 책을 읽는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과 다소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와 그 고민이 당시 일본의 상황이 뒷받침 되기는 했지만, 소비를 대하는 인간의 자세와 사고에 대한 접근은 매우 보편적이어서 읽기에 부담이 없고, 흥미롭기까지 했다.

먼저 간단한 소비유형및 패턴을 알아보기 위한 심리테스트를 거쳐서 각자의 자신의 유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데, 백퍼센트 절대적인 진단과 처방의 방식은 아니더라도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생각해볼만한 여지를 주는 테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꽤 인상깊었던 문장은, 사지 않는 습관을 유지하게 될 때... 사지 않아도 마음이 편하다는 문장인데, 이는 얼마간 내가 이 사지 않는 습관을 유지했을 때, 들었던 평온함과도 일치하는 듯 했다.

물론, 그러다 다시 사는 재미를 들이기 시작하면 그 전의 사지 않던 습관과 그로 인해 느끼던 평온함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렸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내 나름대로의 방식을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얼마전, 스스로 해하고 유지했던 사지 않는 습관을 다시 유지해보기 위한 시작과 노력에 대해서 말이다.

물건을 사는 것 못지 않게 손으로 직접 그 필요한 무언가를 만들어보려는 시도 또한 이 습관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비록 손재주는 그닥이지만, 손으로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면서 보내는 시간과 노력과 즐거움에 빠지게 된다면, 가장 큰 목표일 수 있는 사지 않는 습관에서 이제 한 발.. 나올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쓸데 없이 사지 않으면 생활이 바뀐다는 말을 가슴에 담고 새기며 매일매일 조금씩 실천해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한 목적 없이 행하는 소비, 욕구 충족의 도구로서의 소비, 심리적 보상으로서의 소비, 필요하지 않은데 여러 변명을 들이대며 하는 소비등등  각종 불필요한 소비들로 허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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