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기담 사계절 1318 문고 95
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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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책을 좋아했기에 청소년기에도 당연히 책을 즐겨 읽곤 했었다.

그 시절에는 하이틴 로맨스물이 제법 많았고, 시대적 유행코드가 '환생'과 관련한 소재들의 국내 작가들의 감성 소설들이 제법 많았었다.

성장소설은 상대적으로 좀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될 정도인데, 그래서인지, 성인이 되어서도 대상연령층을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좋은 책들을 찾아 읽기위해 청소년들을 위한 성장소설에도 눈길이 가곤 한다.

이 소설집은 이금이 작가가 5년간 써온 단편 6편을 묶어 놓은 책이다.

이번 기회에 이금이 작가의 책을 처음 읽어보게 되었는데, 한창 예민하고 복합적인 청소년기의 심리를 그들의 시선과 눈높이로 매우 세밀하게 잘 그려내는 점이 인상적으로 느껴졌고,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정서적으로 하나의 감정 정도가 빠져버린 듯한, 그래서 그 결핍을 감추려 애쓰는 아이들의 모습이 조금 아프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것을 글로서 표현해내고 있는 작가의 마음이 각 아이들을 한명 한명씩 다 감싸안는 엄마의 따스함이 묻어나온다는 것이 솔직히 놀랍기도 했다.

시작은 부담없이 가볍게 읽어보고자 집어들었지만, 책을 덮는 순간은 따스함과 가슴시림의 묘한 공존으로 마음 한 켠이 가볍지 않은 묵직함으로 내려앉는 것 같았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아이의 시선에 눈을 맞추기란 결코 쉽지가 않음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이 소설집은 작가의 놀랍도록 딱 맞는 아이들 각자의 시선과 생각과 표현들을 잘 담고 있는 것 같다.

여섯편의 단편들을 묶어서 '기담'이라는 제목으로 낸 소설집이지만, 기담일 수도 있고, 기담이기도 하며, '어쩌면, 만약에... '라는 생각을 부추기는 판타지를 품고 있기에, 냉혹하고 잔인한 현실을 힘겹게 살아내고 있을 지금의 아이들에게 조금의 판타지로라도 위로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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