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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너머의 연인 - 제126회 나오키상 수상작
유이카와 게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사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몇 년 전.. 우리 나라에서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어 개봉한 적이 있다고 한다.
영화를 보지 못한 입장에서 더 자유롭게 선입견 없이 책으로 먼저 작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이 작품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 여성들의 결혼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과 사랑과 행복, 일에 대한 가치관과 사고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더불어 한국과 일본이라는 나라의 사회적, 문화적인 습성과 그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꽤 괜찮은 문학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두 여자가 있다.
루리코와 모에...
사실 이 작품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일본 문학을 좋아하기도 하고,
일본 문학을 좋아하는 나에게 번역가 김난주라는 이름은 일본 작가 보다도 중요했기에 그녀의 번역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믿고 책을 집어들 정도이다.
이 작품의 경우에도 작가인 유이카와 케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었지만, 번역이 김난주라는 것만으로도 믿고 읽는 작품이 된 것이다.
어릴 적부터 소꿉친구였던 루리코와 모에. 그 둘은 서로 너무나 다른 성격과 가치관을 갖고 있지만 서로에겐 둘도 없는 단짝이나 마찬가지.
아름다운 외모의 루리코는 인생의 최대 행복은 결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믿는 여성이다.
그녀는 두 번의 이혼과 세번의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데 그 세번째 결혼 상대자가 절친인 모에의 옛연인이었다.
모에는 앞서 말했듯이 루리코와는 거의 정반대의 성격과 사고를 갖고 있으며, 첫사랑이 실패한 후, 사랑과 결혼보다는 일에 더욱 몰두하며 자신의 삶에서 행복의 가치 기준을 루리코와 상반되는 대척점을 찍는 여성이다.
이십대후반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과 결혼, 사랑과 일에 관한 일본만의 특색 있는 문화와 인식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가치는 꽤 높다고 생각한다.
물론 같은 여성으로서, 결혼과 사랑, 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가 공감대가 꽤 넓게 형성되기도 하고, 결혼과 일 사이의 거리감이 많은 공감을 사기도 한다.
그럼에도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까닭은, 결혼과 일에 대해 생각하는 일본 여성들과 한국 여성들의 미묘한 차이가 정말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대동소이라는 말이 적절하게 어울릴 것 같다.
크게 보면 공감대가 제법 형성되어 같은 여성으로서 공감하며 읽을 수 있지만, 작은 면면들을 들여다보면 약간씩의 사고방식의 차이를 미세하게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처럼 미묘한 공감대 형성과 사고나 관점이 다를 수 있는 그 차이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재미가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