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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아이와 말할 때 화가 날까 - 우리 아이 언어로 디자인하라
임영주 지음 / 경향BP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내가 열 세살이었던,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었다.
' 교사로 부임해서 처음 몇 년 간 저학년들만 맡았는데 6학년은 너희가 처음'이라고 하시며, '무엇보다 기쁜 건 말이 통해서 정말 속이 다 시원하다'고 말씀하셨었다.
말을 전혀 하지 못하고 울음으로만 표현하는 신생아부터 대략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아이와 대화 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입장 또한 수없이 많은 소통의 부재를 겪어가며 아이와의 소통을 위해 힘쓰고 노력하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부모교육 전문가이면서 유아교육 겸임 교수로서 부모와 아이의 양방향 소통에 절대적 영향을 끼치는 '언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언어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말과 행동, 태도에 영향을 받으며, 말에 의해 성장하고 말에 의해 좌절한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좋은 언어 습관을 만들어 주려면 부모가 먼저 좋은 언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행동으로 실천함으로써 보여주어야 한다.
같은 말이라도 표현 방법을 조금 달리 해보면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등 매우 극적인 반대의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 책 속에서 언급한 '어투는 말의 생명이다' 라는 문장을 읽고 되내며 T.O.P에 맞게 제대로 말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T: Time, O: Occasion, P: Place 즉, 때와 상황과 장소에 맞게 말 하는 습관은 바른 말 습관에도 절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니까.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아이에게 바른 말, T.O.P에 맞는 말을 하도록 가르치고 싶다면, 부모로서 먼저 그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올바른 언어습관을 가르치기에 앞서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먼저 자신의 언어습관과 어벽이 어떠한지 살펴보고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의 자립심을 키우는 것에도 부모의 무심코 내뱉는 말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다.
'넌 아무 걱정 말고 공부나 해' .. 아무 걱정 말고 공부나 하라고, 아무 걱정 말고 취업시험 준비만 하라는 말로 아이를 키우게 되었을때, 이 아이가 서른이 넘어서도 여전히 자립심이 없어 무엇을 어떻게 더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 그런 아이의 걱정을 부모는 여전히 대신해주고 있다는 내용을 읽을 때엔, 주변에 너무 흔하게 보게 되는 부모님들의 모습인 것만 같아서 가슴이 조금 아프기도 하다.
아이의 걱정을 대신해 주는 부모.... 자식 낳아 보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고 항변하던 어느 부모의 말이 생각 난다.
그렇지만, 아이의 진정한 미래를 위해서는 어릴적 부터 자립심을 키워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지옥엽, 내자식이 조금이라도 상처 받을까, 힘들까 지레 앞서 그 모든 고민과 고통을 대신 짊어지고픈 부모들...
정말 아이를 위하는 마음이라면 그 아이의 인생은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아이의 올바른 인성과 언어습관, 그리고 자립심을 키워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모의 언어를 닮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한 번이라도 뜨끔했던 적이 있거나, 아이와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못해 늘 대화의 단절을 겪거나 이로 인해 속상한 적이 있는 부모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반드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