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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잊지 못할 대한민국 감성여행지 - 테마있는 명소, 천천히 걷는 힐링여행
남민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전국이 나의 정원이다'라는 저자의 서문이 인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으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전국 각 힐링명소라 꼽을 만한 장소 40곳을 뽑아 다루고 있는데, 이들 중에서 내가 가본 곳은 22곳으로 절반이 넘는다.
그러나 워낙 시간의 차를 두고 다녀온 곳들이라 가물가물한 기억과 생생한 기억이 함께 존재하는 것 같다.
부모님과 즐겨 찾았던 청풍명월, 부석사, 회룡포, 소수서원, 문경새재 등과 남편과 함께 다녀왔던 담양 죽녹원,배론성지와 독일마을, 그리고 오래전 다녀온 기억의 광양 매화마을, 산수유 마을... 늘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나도 몰르게 힐링여행을 많이 다녔던 것 같다.
저자가 소개하는 이들 각 여행지의 사진과 글, 그에 담긴 감성을 좇으며 내가 받았던 느낌과 그때의 감성을 떠올려보며 함께 비교해보는 즐거움을 느꼈다.
그리고 아직 가보지 못한 나머지 절반의 여행지들을 책을 통해 둘러보며 저자가 들려주는 그곳의 지난 역사 이야기와 그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듯한 감성을 공감해 보았다.
내가 느끼는 것을 당신도 느낄까... 감성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인것 같다.
책에서 소개하는 거의 대부분의 여행지들은 역사를 바탕으로 오랜 세월을 품고 선 우리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낡은 길을 걸으며 때론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한 공간을 걸으면서 정적과 바스락거리는 나뭇잎소리, 흙소리.... 볼을 스치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오롯이 자신에게 내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자신에게로 향한 정신 집중과 사색은 이렇게 상처를 스스로 치유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실제 가본 여행지들을 통해 이 책을 읽는 동안 느꼈던 아쉬움이 있다면, 직접 경험해본 이 장소들이 주는 여백의 감흥은 책에다 글과 사진으로 간단하게 정리하기에는 말도 안될 만큼 부족하기 짝이 없다는 거였다.
그 여행지의 아름다움과 감성을 겨우 1~2% 정도 밖에 담아내지 못한 것 같아 내내 아쉬움이 들었다.
그렇다면 아직 가보지 못한 곳들에 대한 느낌은 내가 이 책에서 읽으면서 받는 느낌이 실제의 1~2%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으로 받고 느끼는 감성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직접 그 나머지 여행지들을 방문해보는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저자가 말하듯, 이 좁은 반쪽짜리 땅덩이의 우리나라에도 아직 사람들이 가보지 못한 아름다운 곳들이 너무 많이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이동거리도 감안해서 여행에 대한 플랜을 구체적으로 짜보고, 각 여행지마다 눈여겨 봐야할 것들이나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들을 챙겨보는데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이 가진 최고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그 여행들의 감성은 책에서 겨우 맛뵈기만 해놓았을 뿐이니, 나머지 98%의 감성은 직접 여행을 하면서 느낄 수 있게 될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