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기의 즐거움 - 삶과 사랑 그리고 죽음에 대한 놀라운 인생 자세
주디스 오를로프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사실... 마음이 많이 부대끼고 힘들었을 때, '포기'와 '정지'라는 말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던 그 때, 작은 희망과 위안을 찾고픈 바람 때문이었다.

많은 것들을 내려놓으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이 책을 읽고 싶게끔 만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주디스 오를로프는 정신과 의사이자 임상 교수로서 환자들을 치료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좀 더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한 많은 방법을 늘 고민해온 것 같다.  저자는 삶에서 내려놓기의 즐거움을 이야기하고 느낄 수 있도록 독자들을 안내하면서 크게 다섯가지의 주제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반드시 책의 순서대로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는 점인데, 다섯 가지의 주제들 중 먼저 마음이 가는 주제를 골라서 읽어볼 수 있음이 편하기도 하고 읽는 재미도 더 좋았던 것 같다.

이 다섯개의 주제들 중에서 나는.. 두번째, 세번째 주제를 먼저 선택해서 읽었다. 

두번째는 사람을 읽고 소통하는 것, 세번째는 관계, 사랑 그리고 관능에 대한 주제였다.

저자가 정신과 의사 답게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술이나 관계에 대해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하면서 다소 논리적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는 방법들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마치 배우고 공부하는 듯한 자세로 별표도 하고 줄도 그어가며 읽었다.

그러나 체계적이고 논리적일 것만 같은 기술이나 노하우도 직관을 따르는 것만큼 효과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소통을 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이성을 비롯한 관계에 대해서도 실제 접해본 사람들의 유형을 매우 구체적이고 리얼하게 분류하듯 그들을 특징지어 놓아서 개인적인 경험을 돌아보며 대입시켜 보기도 하고, 좀 더 현실성 있게 대처할 수 있게끔 풍부하고 다양한 인적 소스들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아마도 정신과 의사로서 만나고 접해본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경험이 이 책을 쓰는데 더욱 풍부한 자원으로 밑바탕이 된 것 같다.

그리고 관계속에서 깊은 감정이입을 보이는 편인 나에게는 타인들의 불필요한 감정이나 고통까지도 함께 흡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생존가이드를 설명하는 부분이 개인적인 상황과 맞물려서 가장 의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 내려놓음에 대한 시도나 노력조차 해보지 않는다면, 지금의 내가 처한 상황에서 결코 나아지거나 벗어나게 될 확률은 낮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여러 부분을 나누고 쪼개어서 추가적으로 다독을 해보며 가장 절실하고 필요한 부분을 내려놓음으로서 마음의 편안함을 조금씩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걱정이 좀 많은데 이 걱정의 대부분은 지금 현재 일어나지 않았거나 내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것들임을 알면서도 여전히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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