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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분 후의 삶
권기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던 사람들의 삶의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기대하며 이 책을 읽었다.
조금은 담담한 듯, 약간의 거리를 두며 이야기를 전하는 글방식이 좀 무미건조하고 그 절박함이 실감나게 와 닿지는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그래서 오히려 더 여운이 남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지 어릴 적엔 너무도 모른 채 살아왔고, 어른이 되어서는 삶에 찌들어 가면서 점점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삼십대를 훌쩍 넘기고 보면, 문득문득 숨을 쉬고 있는 이 순간이 너무도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가끔 일상의 순간순간 화도 나고 선택을 후회도 하지만, 더 많은 순간들에 살아있음을 생각하고 감사하게 된다.
이 또한 일시적으로 건강을 잃어본 적 있거나, 힘든 일을 겪거나, 국가적 참사에 너무도 생명이 쉽게 져버린다는 것에 절망했기 때문에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죽음과의 사투를 벌이며 삶의 절박함을 간절하게 깨달은 열 두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는게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숨 쉬며 눈을 뜨고 바라보고, 공기를 들이 마쉬고, 맛난 음식을 맛보고, 따스함을 피부로 느끼고, 사랑하는 가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음은 그 고통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그래왔듯 순간순간에 감사하고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다.
아쉬움보다는 이정도여서 다행이라고, 그래서 감사하다고 기도한다.
이 책은 소소한 일상... 그 자체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삶의 소중함,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은 우리가 잊지 않고 살면서 함께 가져야 할 생각이며 마음인 것 같다.
건강이 재산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내게는 아프지 않은 지금 이 순간이 놀라운 기적과도 같은 행복이며 절실함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주변의 소중함들에 대해 기억해 되내어보았다.
그리고, 이 책이 우울한 이들에게 간절한 희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어쩌면 이 책은 독자에게 새 삶을 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