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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박동을 듣는 기술
얀 필립 젠드커 지음, 이은정 옮김 / 박하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당신, 사랑을 믿나요?
어느날 갑자기 말없이 사라진 아버지의 흔적을 좇기 시작하는 딸(줄리아)이 있다.
처음엔 아버지가 가족을 버렸다는 생각에 절망하고,
그녀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사랑 이야기에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렇게 아버지를 찾아 도착한 미얀마에서 비로소 알게 되는 이야기는 그녀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준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진정 어떤 마음일까. 나는 사랑을 제대로 한 것일까.
오랜 시간 만나지 못한채 소식도 알지 못하는 사람을 평생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것은 대체 어떤 마음인 걸까.
내 부모님은 어떤 첫사랑을 갖고 계시는지.... 그리고, 남편과 나는 서로의 첫사랑을 어떻게 기억하고 바라보는지.
우리와 만나게 될 아이는 엄마 아빠로서의 우리 부부의 지난 사랑을 어떻게 생각할지...
참 많은 생각들이 물음표와 느낌표를 달고서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줄리아의 아버지(틴 윈)는 어린 시절 어떤 계기로 인해 시력을 잃어가고 결국 앞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시각을 잃어버림으로써 다른 감각의 발달을 통해 비록 보이지 않아도 보는 것 이상의 것들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다리 불구로 걷지 못하는 소녀(미밍)를 만나게 되고 그 둘은 서로의 눈과 다리가 되어주며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다.
그러나 생각지 못한 일로 그 둘은 헤어지게 되고 두사람을 갈라놓다시피한 고모부의 방해로
둘의 편지는 서로에게 전해지지도 못한채 각자의 삶을 살게 되다 마침내 그녀의 아버지, 틴 윈은 미밍을 찾아 떠난 것이다.
오랜시간을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그리워하며 변치 않는 사랑을 지속해왔던 두사람... 그 한 남자가 당신의 아버지라면?...
스스로의 선택이기 보다는 타의에 의해어쩔 수 없이 택한 선택과 상황 때문에 수십년 간 만나지 못한 사랑을 찾아 뒤늦게 가족을 떠난 아버지를 미워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버지를 찾아 떠난 미안마에서 그녀를 기다려온 우 바가 건넨 한마디는 잊을 수 없을 만큼 인상적이었다.
당신은 사랑을 믿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