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틀 스타일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
배명훈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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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가진 로봇의 탄생을 기대해본다는 것은 새로울것 없는 상상중 하나이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상상을 짜임새있게 풀어보는 소설로 [가마틀 스타일]을 만나게 되었다.
영혼을 가진 로봇을 소재로 한 책들은 많다고 하지만 내가 읽은 첫번째 그 로봇이야기가 바로 이 책이다.

도심에 침투한 로봇 군대가 인구밀집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든, 유명한 마드리드 사태 한 달 이후 과학자 미야지마 상의 로봇생산시설을 조사하던 지표면연합 특별 수사팀은  이 무시무시한 인류공격명령이 각인된 전투로봇 한 대가 전투가 시작된 지 십오 분 만에 전장자동통제시스템의 통제를 벗어나서 완전히 종적을 감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소식에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모두 이 사라진 로봇 가마틀을 찾아서 제거해야 한다. 그러던 중 특별 수사팀인 민소는 세계 각지역에서 가마틀을 봤다는 제보가 들어오는데 두서 없이 광범위한 지역에서 직접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대부분 비슷하게 서로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피해자들은 모두 여자인 점과 다들 납치된 후 얼굴에 무언가 뜨거운 느낌이 들었으며 마치 피부를 벗겨내는 듯 했고 이내 가마틀은 여자들을 돌려보내주었다고 한다. 아마도 여성들의 얼굴에 생체이식칩 같은 것을 넣는 작업을 하고 일종의 실험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모두 되돌려보냈을거라 짐작하는데... 그러던 중 민소의 특별수사팀에 기술자문을 해주는 실력있는 인공지능기술자인 은수마저 가마틀에 납치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

정말 가마틀은 인류공격명령을 각인한 상태에서 단독 행동에 들어가기 위해 숨어버린 것일까? 
그렇다면 어떤 특수한 상황때문에 여성들에게 인체인식칩을 넣고 그들을 그대로 돌려보낸 걸까? 
마침내 은소도 돌아오게 되는데 그녀의 얼굴 역시 빨갛게 익다시피한 상태이며 기존의 피해여성들의 진술과 비슷한 경험을 했노라고 밝힌다.

이 단편소설의 클라이막스에서 밝혀지는 반전의 비밀은 다소 놀라웠고 생각하지 못했던 의외의 부분이다.
이 책에 대해 궁금하거나 읽어보게 될 독자들을 위해 결말의 반전은 함구해야겠다.

어찌보면 단편속의 가마틀은 우리 인간속의 어떤 이방인들의 모습일 수도 있고 내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내 앞에 놓인 운명을 긍정적으로 헤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또한번 느끼게 된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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