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유머 - 그리운 스승 요한 23세의 메시지
요한 23세 지음, 신기라 옮김, 최현식 감수 / 보누스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내겐 존경하는 세 분의 교황님이 있다. 그 첫번째가 바로 요한 23세 교황이시다. 

교황 요한 23세는 가톨릭역사에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신 훌륭한 분이시다. 
그리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소집하여 가톨릭안팎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가톨릭 교회의 현대화를 이끄셨다.
또한, 타종교와의 소통과 상생을 이끄셨고 낡고 고집스러운 교리와 의식은 과감히 벗어던지고 바꾸기에 앞장서신 분이다.

이 책은 요한 23세 교황이신 안젤로 론칼리에 대한 이야기와 에피소드, 일화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요한 23세 교황은 농담과 반어, 특유의 구어체 화법을 즐겨 사용했는데 다수의 이탈리아어를 모르는 사람들은 교황의 수많은 즉흥적인 농담과 의미 있으면서 창의적인 많은 이야기와 삶의 다양한 경험을 나누는 교황의 보물(말)을 놓칠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여 이 책에는 교황 요한23세에 관한 일화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교황의 한마디 한마디는 함축적이고 조금은 엉뚱한듯 한 그분의 재치와 유머가 섞여 있음을 나는 지금에서야 글을 읽으면서 비로소 알 수 있었다. 
교황청을 경비하는 경비병, 교황을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교황 요한 23세는 당신만의 재치있는 말씀들을 던지셨는데 앞에서 말했듯이, 대부분은 이 말속에 담긴 교황의 숨은 유머와 진의를 알기란 어려웠던것 같다. 
왜냐하면 교황의 말씀들은 한번 들어서는 그 숨은 의미를 파악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닌듯 싶기 때문이다. 글로써 읽게 되니 나도 모르게 '아.....!!' 하고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 책에는 교황 요한 23세의 젊은 사제시절과 교황이 된 이후의 사진들이 흑백으로 꽤 여러장 수록되어 있다.
덕분에 교황 요한 23세의 젊은 시절 모습과 그분의 인자한 여러 얼굴들을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어서 글로 읽는 교황의 일화들의 그 실체가 손에 잡힐 듯이 구체화되어 내 눈앞에 나타나 보이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는 2014년 8월 지금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문을 받고 있고 그 분에 관한 수많은 저서들이 출간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대한 존경심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교황 요한 23세 교황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일화가 담긴 이 책도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또한 가톨릭교리를 배우고 있는 예비신자들에게도 추천하며, 비신자인 모든 사람들에게 마치 탈무드의 집약서를 연상케 하는 이 이야기들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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