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안해도 되는 직업
최혁준 지음 / 라임위시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처음 책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다. 정말 일 안해도 되는 직업이 있을까..
그러나 나는 곧 알게 되었다. 일을 즐길 수 있다면 일이라 생각되지 않을 거라는 것을. 그러면 그것이 곧,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직업이겠다고 말이다.
저자는 사회공헌 컨설팅 회사인 주식회사 라임글로브를 창립하고 사회공헌 컨설팅 관련 강의등 각종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핵심 단어를 꼽자면 바로 '사회적 가치'일 것이다. 
천직을 찾고자 하는 알려진 방법들로는 백날을 매달려도 찾기 어렵다는 말에 공감한다. 우리사회의 교육이 초등학교부터 정형화된 틀에 맞추기 위해 진행되어왔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고 헤매며 20대를 흘려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또한 그랬고 서른을 훌쩍 넘겨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나는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 즐기면서 보람을 느끼는 일을 찾기 위해 헤매고 있는 중이다.
이 책에 무언가 확실한 해답을 기대하고 읽은 것은 아니다. 그런데 내가 했던 생각 그이상의 것들을 덤으로 얻은것 같다. 
우선 '일'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볼 시간을 가진다.  저자의 말을 인용하자면 '일이 곧 스트레스이긴 하지만, 한편으론 일이 인간의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최고의 도구인 것 역시 엄연한 사실'이라는 것.
경제적 수단으로 마지못해, 죽지못해 하고 있는 스트레스만땅인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을 것같은데 '일'은 인간의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도구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간과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관되게 건네는 메세지들중 하나가 '노동'에 대한 가치이다. 노동은 인간의 존엄성을 빛내주는 중요한 것이라고 교황은 말한다.
저자의 '일'에 대한 관점 역시 교황의 그것과 일치한다고 본다. 
일이란 원래 신성한 것이며 경제적인 목적을 넘어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도구라고.

그리고 저자는 책에서 일을 일이라 느끼지 않고 즐길수 있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내건 사회적 가치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사회적가치는 자선적 가치, 공익적 가치, 발전적 가치 이렇게 세가지로 구분 지으며 자선적 가치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일에 보람을 느기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며 우리 대부분은 이렇게 타인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활동에서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두번재 공익적 가치는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인데 소외계층뿐만이 아니라 대중과 사회를 위한 것이라면 얼마든지 이 사회적 가치를 부여할수 있다고 본다. 저자는 실제 사례들을 들어 좀 더 이해하기 쉽고 와닿도록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발전적 가치는 사회의 건전한 진보를 추구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인류의 발전을 위한 사회적 기업이나 기술, 연구등이 포함되며 저자가 설립한 회사인 (주)라임글로브 같은 회사도 이에 해당한다고 볼수 있다.

이 사회적 가치의 어느 한가지에라도 의미를 찾을수 있고 , 부여한다면 일이란 것은 즐겁고 행복한 노동 그자체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묵묵하게 결어온 자신의 길을 이야기하며 1%의 특별한 행운아들이 아닌 나머지 99%의 많은 이들에게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사회적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방법들을 함께 소개해주고 있다. 

지금 일에 파묻혀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 직장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고, 좀 더 욕심을 낸다면 아직 일이랑은 상관이 멀어보이는 중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중학생때부터 자신이 진정 원하고 보람을 느끼는 무언가를 찾아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동원해보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도 함께 실어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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