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웃게 하는 것들만 곁에 두고 싶다 - 오늘의 행복을 붙잡는 나만의 기억법
마담롤리나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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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코로나 시국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다.

무엇하나 즐거울 일 없는 듯 하고, 행복을 찾아 부단히도 노력하며 애를 쓰고 있는 모습.

나 뿐만이 아닌 것 같다.

누군가는 집의 인테리어를 갈아엎는다고 하고, 누군가는 혼자의 라이프를 개발해나간다고 한다.

나는 많은 사회적 관계를 단절하고 가족들과의 소통만 하면서 이 시국을 견디고 있다.

넷플릭스와 함께.

그리고 책과 함께^^

그림을 너무 못그리고 재치있고 위트있게 무언가를 창작할 수 있는 재주 하나 가진 것이 없는 비루한 몸이지만.

이왕이면 예쁜 책이 참 좋다.

예쁜 그림이 좋고. 예쁜 글이 더 좋다.

오늘 내가 리뷰할 책은 [나를 웃게 하는 것들만 곁에 두고 싶다] 라는 책인데 작가의 일러스트가 색감이 너무 예쁘고 아기자기하면서 따뜻함을 자아내고 있어 읽는 내내, 갖고 다니는 내내 행복했다.


이 책의 장점은 위에 언급한 일러스트의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와 일상에서 평범하게 스쳐 지나가거나 늘 한결같이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되새기고 더 행복할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시선을 장착해준다는 점임을 먼저 꼽고 싶다.

살면서 나쁜 기억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아 있곤 했는데, 좋은 기억, 행복했던 기억을 어떻게 하면 더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고 소소한 방법으로 따라해볼 수도 있어서 유익하기까지.


작고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기억들을 하나하나씩 적립하듯 모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매일매일 1천원씩 적립하듯 적금도 만들어서 일주일째 꼬박꼬박 넣고 있다.

소소하지만 생각할수록 설레고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 같아 이전보다 좀 더 행복해진것 같다.



때로는 불행과 난관앞에서 정면돌파나 묵묵히 견디고 버티는 것만이 최선은 아님을 상기시켜준다.

그래, 가끔은 도망가도 된다. ^^


쇼핑 또한 허전함을 메꾸기 위해서 자주 해본 방법인데, 늘 쇼핑뒤엔 허무함이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예뻐서, 필요할 것 같아서,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유용한 듯 하긴 한데...

정말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답은 no였다.

이 부분이 강하게 뇌리에 남아서 요즘 밤에 산책을 나가본다.

가로등, 풀벌레소리, 개구리소리를 들으면서..

때로는 성큼성큼 크게 걸어보고, 때로는 느릿느릿 주변을 둘러보며 걷기도 한다.

물론 오전 산책도 나가본다.

밤과 낮의 차이는 어마어마하긴 하다.

햇살을 담은 강물이 아름답다 느끼고, 이름을 알고 있거나 모르는 들꽃들이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음도 아름답다.

늘 존재했지만, 새삼스레 각인되는 주변의 모든 일상들이 다시 한번 새로운 시각으로 자각하게 되는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작가의 따뜻한 그림이 전하는 위로는 직접 느껴보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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