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서문에 쓰여진 추천사를 보면 인상적인 문구가 하나 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세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늙음과 죽음, 그리고 우울이라는 감정이라는 것.
우울감과 우울증은 증상적으로 분명한 차이가 있다.
우울감은 점차 사는 것이 재미 없어지고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애정도 시들하고 인생의 즐거움이나 의미를 찾지 못한다고 하고,
우울증은 식욕저하나 식욕증가, 부정적 사고, 무가치감, 반복적인 생각, 자살 시도 등의 특징을 보인다고 한다.
우울감은 비교적 확실한 원인이나 계기가 있으며 주변 환경을 바꾸거나 개인적인 의지를 통해 완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고,
우울증은 괴로움에서 극복할 수 없을 것 같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처럼 느껴져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책은 다소 가벼운 증상의 기간이 짧게 지속되는 것이 특징인 우울감이 아닌, 다소 병적인 우울증의 특징을 잘 묘사하고 있고 그에 대한 힐링을 목적으로 하는 편안한 심리그림책이다.
사실 우울감이나 우울증은 무력감이 일정 기간이상 지속되고 난 뒤에 오는 감정중 가장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감정이고 증상이라고 생각한다.
가만히 있으면 미칠듯이 우울하고 한없이 한없이 바닥을 치는 기분으로 절망감을 온 몸으로 감싸 안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제법 그럴 순간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