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머리가 좋아지는 법 - 중년 이후 뇌기능에 대한 반전
이호선 지음 / 홍성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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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 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단순히 늙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늙어감으로 인해 감퇴되는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기능들에 대한 두려움이지 않을까.

평소라면 12분내외에 걷던 1km도 점점 시간이 더 소요가 된다든지, 예전만큼 해내지 못하는 일처리능력, 순발력, 운전에서의 순간적응력,,,

그리고 기억하는 능력까지.

이런 두려움이 막연히 존재했다면 지금은 조금씩 선명해지는 중인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던 것 같다.

노력해서 좋아질 수 있다면 반드시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 책에서 첫 장에 등장하는 핵심 단어가 있다.

'액티브 시니어'

지식의 속도와 지혜의 속도가 차이를 점차 크게 벌리게 되면서 듣게 되는 '옛날 사람'

지식의 속도를 지혜의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게 됨으로써 인생의 '선배'가 아닌 '꼰대'로 불리게 되는 세상에서 그 오랜 생존력과 친화력으로 새로운 미디어 세상에서 다른 매체를 사용하는 다른 인류와 공존하며 우리만의 세계를 우리 식으로 만들어내며 값지게 살기 위해 공존의 지도를 볼 줄 알아야 하고 여기에서 길을 찾아야 하기에 좀 더 유연한 의미로 '액티브 시니어'라는 이름을 제안한다고 말한다.

'액티브 시니어'는 '액티브(Active)'와 '시니어(Senior)'를 합친 단어.

'활동적인 존경스러운 노년'

생각해보니 참 좋은 이름이다.

액티브 시니어의 유형과 패턴등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며 나의 경우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해당되는 항목에 체크도 해가면서 재밌게 읽어나갔다.

우울감과 행복감 사이의 시소를 타는 듯한 불안정함을 늘 느끼며 살고 있는데, 이 사이의 간극을 좁히거나 평형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 생각이나 마음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자기다짐을 또 한 번 하게 된다.

2장 뇌가 늙으며 생기는 일들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머리가 나빠지는 이유와 건망증, 인지기능장애를 구별하는 방법,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주관적 인지 저하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관심 깊게 봤던 부분은 '기억 신념'과' 설단현상'이었다.

특히 설단현상을 다룬 부분에서 지하철 남부터미널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기사님에게 "전설의 고향 가 주세요"라고 하면 어김없이 '예술의 전당'에 데려다준다고 한다.

워낙 많은 승객들이 같은 일을 자주 반복하다보니 근처를 오가는 택시 기사들에게는 상식이 된지 오래라고. ^^

그리고 이런 상황들을 참 많이 겪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3장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뇌의 신경가소성.

신문 읽기 같은 활동을 일상적으로 계속하는 사람들이나 지적 자극을 받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은 노년에 인지기능의 하락을 경험할 가능성이 적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고 한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실패나 역경을 경험하더라도 끊임없이 노력과 관심을 유지하며 열심히 도전하는 '그릿지수'도 올라간다고 하니 쉽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인내하며 한가지 한가지를 이루어나갈수 있다고 말한다.

마지막 4장에서는 나이 들어 머리가 좋아지는 비결들을 다루고 있다.

40,50대를 중년이라고 본다.

요즘은 그 이후를 노년이라기 보다 중년의 연장이라고 보는 것 같다.

나이속에 나를 가두지 않고 적당한 일들을 지속적으로 뇌훈련에 쓰다 보면 뇌가 쇠퇴하지 않거나 그 속도가 느려지는 것만으로도 이미 목표 달성이 아닐런지.

육체적 움직임과 정서적, 사고활동을 함께 해나가야 뇌가 늙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방법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니라 일상에서 꾸준히 지속하는 것만으로도 그 효과가 나타난다고 하니, 누구나 해볼 수 있는 일인 셈이다.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을뿐.

큰 그림을 그려볼때 이 주제는 어느 정도의 윤곽이 잡혀 있는 그림일지도 모른다.

누구나 이정도는 생각할 수 있겠다 싶지만, 좀 더 자세하게 명확하게 구체적으로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으니 그림을 완성하는 데에 필요한 지식들 유용한 방법들이 담겨 있는 책이라 생각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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