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어휘력 -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 시절, 저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글쓰는 것도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틈나는 대로 읽는 것을 즐겼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대화를 하거나 듣는 것이 공감도 잘 되는 편이었고 이해도 빨리 되었던 것 같아요.
표현력도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막힘 없이 풍부하게 잘 표현했던 것 같은데, 이런 점들이 책을 즐겨 읽었던 덕분이 아닐까 생각했었지요.

그렇게 성인이 되고,  대학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일에 시달리고 스트레스에서 자유롭지 못한 채 삶을 살아오면서 조금씩 조금씩 책과 멀어지기 시작했어요.
1년에 스무권도 못 읽는 해가 많았던 것 같아요.

책을 소흘히 한 결과는 서서히 느린 속도로 변화를 가져다 주는 것 같았어요.
일기를 쓰는 일이 조금씩 불편하고 즐겁지 않아지고, 대화에서 내가 하고픈 말을 제대로 빨리 표현해서 전달하고는 싶은데 막상 적합한 단어가 생각이 잘 안난다든가, 이 표현이 가장 적절했는지 물음표가 생기는 순간들이 많아지기 시작하더군요.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자신의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할 수 있는 힘, 소통과 공감을 잘 할 수 있는 힘에 어휘력이 그 중심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어요.
소갯말에서 저자가 어휘력이 부족한 것은 단순히 국어능력 문제가 아니며 이것이 일상에 끼치는 불편함은 상당하다고 표현을 했는데, 매우 공감이 갔죠.
많은 갯수의 낱말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알고 있는 낱말을 잘 활용하고 싶고, 그에 대한 지식을 찾고 싶고, 배워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좀 더 풍부한 어휘력을 갖추고 싶어서이기도 했어요.

인상적이었던 것은, 생각보다 어휘력을 가늠하는 기준이랄까.. 그 부분에서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들이 참 많다는 점이었어요.
아는 만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이 책의 내용들이 개인적으로는 다소 어렵고 이해가 잘 되지 않은 것을 보았을 때, '나의 어휘력은 참 많이 부족하구나'하고 느끼게 되었지요.
 느끼는 감정들을 품위있게 제어할 수 있는 능력으로서의 어휘력은 저에게는 분명 매력적인 요소임은 틀림 없었어요.
말로서 사람의 마음을 할퀴고 상처 주고, 때로는 위로를 주고 사랑을 주기도 하는 만큼 상처주지 않고 하고픈 말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어휘력에 달려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되었어요.

또한, 맞춤법과 기본 문법을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그렇잖아도 한글 파괴가 심해지는 요즘 현실을 바라보는 편하지 않은 마음을 공감하고 공감 받는 기분으로 재미나게 읽었답니다. 
줄여쓰기도 많고, 너무 불필요하게 늘어지는 표현들도 많고, 간결하면서도 그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표현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아 올바른 맞춤법과 문법을 지켜서 군더더기 없는 표현을 잘 쓸 수 있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공감은 어휘력을 키우는 으뜸 조건이며, 나의 말이 타인의 감정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인지하고, 사람의 영혼을 환하게 밝히는 말이라는 부분이었는데, 말에 대해 무게 있는 고민이 필요하고 신중하고 깊이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어요.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들을 읽어가다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기본 문장 쓰기부터 능숙하게 익히라는 부분이었어요.
언뜻 보면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이다 싶지만, 그래서 가장 필요하고 정확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겠구나 생각하게 된 부분이었지요.
6하원칙을 지키며 문장을 써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오늘부터 쓰는 일기에서 먼저 시작해보려구요.
그리고 필사도 도움이 된다고 해서, 해보려고 계획을 잡았어요.

이 책은 올바른 언어 사용과 말로써 소통하는 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거나, 생각하는 바를 적절하게 잘 전달하고 싶어서 어휘력에 대한 고민을 해 본 적 있거나, 지금도 고민중인 분들에게 읽어보기를 추천해드려요.
그리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께도 강력 추천 드립니다. 그 이유는, 아이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선생님들이 일어보신다면, 아이들에게 어휘력에 관한 좋은 정보들을 덧붙여 함께 가르쳐 주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선한 영향력의 한 부분으로서 문득 생각이 났고,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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