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당신에게
로먼 크르즈나릭 지음, 강혜정 옮김 / 원더박스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알랭드 보통의 [인생학교]를 참 좋아합니다.

[역사가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의 저자 로먼 크르즈나릭은 인생학교의 창립멤버이며 이 책은 기존에 나와 있던 [원더박스]라는 제목과 표지등을 바꾸어 재출간 된 책이라고 해요.

 역사는 어찌보면 참 딱딱하기 그지없고 자칫 고루하기까지 하다 느껴지며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그래서 역사를 다루는 책들을 은연중에 조금씩 피해가려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바뀌어가는 생각들 중의 큰 틀 하나는 역사는 과거의 현재를 이어주는 연결점이며, 우리는 그것에 끊임없이 진실되게 다가서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여, 역사는 비록 시대적으로 관점의 차이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어 질 수 있지만, 그 맥락을 관통하는 핵심 줄기는 있었던 사실, 팩트 그 자체임을 늘 잊지 않고 새기려 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유난히 인상 깊게 남았던 부분은 첫번째 챕터였지요.

진정한 사랑을 기다리는 당신에게 저자가 이야기하는 역사와 사랑 이야기.

역사에서 배우는 사랑에 관한 교훈은 기대를 바꾸고, 변화가 생긴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 결국 유동적이며 움직이며 그 색깔을 달리 보이게 모습을 바꾸더라도 사랑은 변함 없으니 그 달라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를 조언하듯 이야기 합니다.

사실, 알랭드 보통의 특별한 글쓰기 방식과 이야기 서사 구조를 좋아하는 애독자로서 이 책 또한 상당히 비슷한 방식과 구조로 읽는 이들의 마음을 훔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재미 있으면서 역사적 사실을 유익하게 접할 수 있었고, 그와 더불어 삶의 방식에 어떻게 접목이 되고 통합이 되는지도 자연스레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좋았어요.

미켈란젤로의 작품 피에타에서 성모 마리아의 얼굴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삶으로 불리는 인생의 모든 것은 자연과 더불어 현재까지 이어져 온 역사 속에 이미 그 해답이 다 들어 있는 것 같아요.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결코 작지 않은 세상의 부분들에 대한 시선의 변화를 조금 바꾸어주는 계기를 만났다고 느꼈던 것은, 남다른 여행을 꿈꾸는 당신에게 전하는 저자의 이야기 덕분이었어요.

여행 즉, 순례의 의미로 떠나는 여정은 힘들어야 의미 있고 그 참된 가치를 느낄 수 있다고 보는 시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고되지만, 발로 걸어야 하는 힘든 여정 속에서 얻게 되는 결실은 직접 가보지 않고서는 제대로 상상조차 안되는 것 같았어요.

산티아고 순례 여정을 계획하고 있던 저에게 이 챕터는 어쩌면 가장 의미 있고 영향력이 큰 대목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좀 고되고 힘들어 봐야 즐거움도 보람도 기쁨도 제대로 맛볼 수 있으리라.


최근 몇 년간 읽어본 책들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특별하고 인상적으로 남는 책이라 생각 들어요.

일독으로 끝날 게 아니라, 2독, 3독을 해보고 싶은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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