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들어주는 딱정벌레 - 철학우화 걸작선 2
베른하르트 랑엔슈타인 지음, 송재홍 옮김 / 이론과실천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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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몸이 너무나 바쁜 때에 가뿐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다.   그러나 책의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않았으며 , 현대인-어른이되어가는 사람들, 어른-이 잃어가고 있는 것을 깨닫게 하는 적잖이 심오한 책이였다.    

책의 내용은 나이든 방랑자와 딱정벌레가 여행을 통해 사람들에게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용기와, 기적을 선사하는 것이다. 각자의 가슴속에 맺혀있던 꽃봉오리들이 딱정벌레가 소원을 이뤄 줄거 라는 (아주재밌다)것을 믿고, 꽃피우는 모습들은 '나도 할 수 있다'라는 희망적인 노래였다.

그러나 내게 인상 깊었던 것은 다른사람들에게 소원을 찬양하고, 자신의 가치를 알게 해준 늙은 방랑자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소원을 부정하는 대목에 딱정벌레가 충고를 하는 부분이였다. 타인에게는 용기를 주고 자신을 믿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 하게 하면서도 결국 자신은 자신을초라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어쩌면 우리내의 모습은 아닐까?

'넌 할 수 있을꺼야' 라는 말들은 쉽게 나오고 또 그렇게 잘될 것 같은데도, 막상 나는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 하고선 두려워했었던 내모습과 같았다.

딱정벌레가 말했다. "아니오,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오히려 일생동안 줄곧 의심이나, 우울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거나 또는 자신을 불쌍히 여기거나 없신여기는 그런 행동들이, 어린아이가 그러하듯 세상을 매일 새롭게 바라보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거랍니다."

나를 믿고, 나의 능력 200%를 자신했던 그 어린시절의 마음가짐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란다.               나는 이말을 마음속에 다시한번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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