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할아버지 5
네코마키 지음, 오경화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1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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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봤는데 영화보다는 이 만화책이 훨씬 좋다.
연필이나 색연필로 그린듯한 스타일도 좋고, 각 계절과 함께 바닷가 마을의 풍경들을 묘사한 것, 고양이의 특징을 세세하게 순간포착해서 그린 것, 집사들이 겪어봤음직한 일들을 할아버지와 고양이를 통해 그려낸 것 등등....
너무나 귀엽고 훈훈하고 포근하다. 고양이집사라면 더더욱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 내가 그간 봐왔던 고양이 관련 에세이나 만화들 중에선 최고 중에 최고에 드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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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나와 타인을 파괴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고유한 자신만의 쾌락을 발굴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일이지요.
지루한 공백 상태에서 접촉하는 내가 어떤 나인지를 경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파괴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자신의 쾌락을 발굴하고 유지해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대를 착취하거나 아이들의 삶을 침범하지 않고 고유한 자신만의 쾌락을 유지해 나가는방식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무척 모호한 말이지만, 우선적으로는 시선을 자신 안으로 집중해야 합니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것을 관찰하고 감지하고 의문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자신을 궁금해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많은 엄마들은 "우리 애를 내가 좀 더 잘 알아야 도와줄 수 있잖아요"라고 말하곤 합니다. 이 말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 욕망과 쾌락의 지점은 어디인지를 알아야 좀 더 나를 도울 수 있잖아요"와 같이 바꾸어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아이에게 요구를 하더라도 나름의 경계를 설정할 수 있고, 포기도 할 수 있습니다.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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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선다는 것은 물리적인 독립이나 경제적 자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개인이 된다는 의미이지요.
나의 쾌락과 나를 만족시킬 수 있는 권력을 타인에게 양도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야 폐허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래야 고독을 사랑할 수도 있게 되지요.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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