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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밀 이삭처럼 - 고흐, 살다 그리다 쓰다 ㅣ 열다
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황종민 옮김 / 열림원 / 2024년 11월
평점 :
싱싱한 밀 이삭처럼
(고흐, 살다 그리다 쓰다)
1부
열정과 희망의 밀알을 품다.
📖
절망에 무릎 꿇는 대신, 활동할 힘이 남아 있는 한
적극적 우울함을 택했다. 다시 말하면,
절망하고 슬퍼하고 제자리걸음 하는 우울함이 아니라
희망하고 열망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우울함을 택했다.
✏️
고흐의 편지들을 보면서
빈센트 반 고흐라는 한 인물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나는 그를 그저 유명한 화가 정도로만 알고
그의 그림 몇 점 정도를 알고 좋아한다.
여기 저기 주워들은 이야기들로 그가
우울증에 걸려 자살한 화가라는 것,
그저 우울한 사람이었다는 정도는 알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참 잘못된 생각이었구나... 깨달았다.
고흐는 외롭고 우울했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인 사람이었고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편지 한장한장이 어느 작가가 쓴 것보다도
멋지고 아름다운 말들로 하나 버릴게 없다.
그의 가족들이 그의 그림과 편지들을
이렇게 소중하게 보관하고 유지해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
대수학에서 음수끼리 곱하면 양수가 되듯이,
실패가 거듭되면 성공에 이르게 된다는 희망을
나는 여전히 품고 있다.
✏️
고흐의 그림은 생전에 한 점만 팔렸을 정도로
당대에는 작품성이 크게 인정받지 못했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그의 사랑하는 동생 테오도 포기하지 않는
고흐를 평생 지원하며 작품활동을 도왔다.
실패하고 사람들의 멸시를 받고 가난했지만
고흐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2부
미술과 자연의 밀 이삭을 틔우다.
📖
내 작품이 훌륭하다면, 내다 팔지 않고
간직하더라도 금전적 측면에서 손해 볼 이유가 전혀 없다.
내 작품은 지하실에 저장한 포도주처럼
소리 없이 발효할 것이기 때문이다.
✏️ 진짜 그의 그림은 발효가 됐다.
이 시대에는 그림의 가격은 커녕
고흐의 그림을 직접 한 번 보려고
멀리 비행기까지 타고 날아가서 보는 사람도
있는것을 고흐는 예상했던 것일까
그의 자신감과 높은 자존감을
그림이 증명해주었다.
3부
사랑과 죽음의 밀밭에 서다.
📖
사는 것, 일하는 것, 사랑하는 것은
사실은 하나이고 같은 것이다.
📖
내 행동이 옳든 그르든 나는 달리 행동할 수 없다.
나는 사랑 없이 살 수도 없고 살기도 싫고
살아서도 안 될 것이다.
나는 인간이다. 열정이 있는 인간이다.
나는 여자가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얼어 죽거나 돌로 변할 것이다.
✏️
내 삶과 내 사랑은 하나라고 말했던 고흐.
그의 편지글들이 말해준다.
열정적이고 사랑이 가득하며 그림을 사랑하는
외로운 화가 고흐.
이제 그의 그림을 달리 볼 것 같고
그의 글들을 더 읽어보고 싶어질 것 같고
그의 인생을 안쓰럽게 여기며
그를 사랑하게 될 것 같다.
🎁
이 책은 주간심송서평단에 당첨되어
열림원출판사로부터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좋은 기회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