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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설계자들 - 몰입의 고수들이 전하는 방해받지 않는 마음, 흔들리지 않는 태도
제이미 크라이너 지음, 박미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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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시작해 틱톡, 인스타그램... 요즘에야말로 우리를 산만하게 만드는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인 것 같다. 다른 출판사의 책이지만 어크로스 출판사에서 나온 베스트셀러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도 얼마 전, 조승연 작가의 유튜브에 소개되기도 하고, 도서관에서는 어딜 가도 예약 대기가 걸려있으니, 집중력, 산만함에 대한 고민은 오늘날의 큰 문제로 자리 잡은 느낌이다.
옛날 사람들은 이런 우리의 집중력을 산만하게 하는 자극적인 콘텐츠가 없었으니, 그만큼 몰입을 잘 하지 않았을까? 하는 어렴풋한 생각이 있었는데, 과거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고생을 했다고 한다!? 이번에 위즈덤하우스에서 나온 「집중력 설계자들」에서는 중세 수도자들도 집중력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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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리 같은 일반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중세 시대에 악마의 유혹─오늘 날로 치면 유튜브, 틱톡같은...─을 뿌리치고 수행에 집중해야 하는 수도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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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 미디어는 없어도 예나 지금이나 집중은 어려웠다고 한다.
그들은 집중력이라는 무형의 개념을 위해 때로는 독방에 들어가 수행하기도, 그러다가도 서로의 집중을 위해 감시해 주기도, 원하는 것만을 기억하면 산만함과 이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명상을 통해 기억력을 높이는 등의 노력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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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수도자들이 자신의 집중을 방해하는 산만함을 악마에 비유하는 경우라던가, 1500년 전 그들의 집중력을 위한 분투에 대한 이야기들은 집중력 역사의 한 조각을 읽는듯해 평소 이런 주제에 관심이 많았다면 흥미로울 것. 그러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오늘날과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한 느낌이다.
특히, 책이 수도자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결국 산만함을 초래하는 도구로 취급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저자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 현대인이 스마트폰에 빠져들듯 수도자들도 책에 빠져들었다고 표현하며 당시 책이 가진 산만한 영향력을 소개한다. 요즘 한국인들이 책을 잘 안 읽고 유튜브 같은 걸로 대체하고 있다는 뉴스 기사를 보았던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부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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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 그 당시에는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것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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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이르러서 우리가 이러한 수도자들의 집중력을 위한 시도들을 따라 하기에는 다소 힘든 부분도 많아 보인다. 오로지 집중만을 위해 고립된다거나, 서로 감시를 해준다거나... 하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부분들 말이다. 그래도 만약 당신이 인류의 유구한 숙제, '집중력'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으로 수도자들의 집중을 위한 시도들을 엿보는 것은 어떨까.
본 서평은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