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통해 문학, 문화사, 과학이라는 넓은 땅과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이어 주는 다리를 만들고자 했다.’충격적인 일을 겪은 후, 우울증을 경험하고 치료했던 자신의 경험을 다시 돌아본 저자의 기록들. 그리고 우울증에 대한 의학, 문학 등 다양한 학문의 배경들을 영문학 박사로서 자료들을 찾고 공부하며 만들어낸 기록들. 그렇게 찾고 기록하는 과정 속에서 저자는 자신이 겪어온 고통들을 어쩌면 비슷하게 겪었던 사람들의 기록들 속에서 동질감을 느꼈다고 했다.그리고 자신의 책이 그런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 또 우울증을 바라보는 사회, 문화적 시선들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영문학을 공부한 저자의 자신의 경험이 생생한 문체로 기록되어있고, 또 수많은 자료들을 찾아 기록해둔 것들이 결코 수필이나 수기와는 다른 느낌을 주는 새로운 장르의 책처럼 여겨졌다. 조금 더 찬찬히, 다시 읽어봐야지 싶었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