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동안 기다려왔을지도 모를 책을 만났다. 국어로 쓰인 책 중에서도 유독 글 맛이 나는 책이 있는데, 그런 책을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문장들을 읽는 것만으로 이 글을 읽게 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게 하는 책. 어쩜 글 한 편마다 나와 취향이 꼭 맞닿는 영화와 책들을 보거나 읽고 나에게 써준 편지를 읽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삶과 생각 속에 켜켜이 쌓은 심정들을 읽는 일.오랜만에 정말 고마운 책을 만나고, 읽었다. 읽을 수 있게 해주어 고맙다, 는 답장을 보내고 싶게 만드는 글을 쓰는 심정은 어떨까. 궁금해졌던. 초가을의 좋은 독서 기록.#조금긴추신을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