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시간 - 느리게 사는 지혜에 관하여
토마스 기르스트 지음, 이덕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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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간 속에서, 시간을 쓰며 산다. 시간 안에 머무르는 느낌은 일을 하고, 일 외의 수많은 과업들을 수행하는 존재가 되면서 조금씩 옅어진다. 책 <세상의 모든 시간>을 처음 알고, 책을 펼치기 전 어렴풋하게 고민하고 있던 지점과 닿아있는 것 같아 기대를 품고 책을 열었다. 시간에 머무르고, 그 시간 속에서 스며드는 기분은 조금도 느낄 수 없고 시간에 쫓겨 일하고 "바쁘다"고 말하는 게 쓸모 있는 인생을 사는 것처럼 여기는 시간들이 지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무언가 만들어내고자 하는 바람 가운데 있는 스스로에게 재촉만을 하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에.


그렇게 만난 <세상의 모든 시간>을 한 장 한 장 천천히 읽으면서, 각자의 인생 속에서 자기 나름의 시간을 보내며 무언가를 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나에겐 '프루스트'의 기록의 시간이 가장 깊이 남는다. 그렇게 평소에 어렴풋이 들었던 예술가, 혹은 누군가의 놀라운 업적이나 오래도록 지켜져온 무언가의 뒤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담은 책.


그 사람들의 시간을 찾아서, <세상의 모든 시간> 이후 나의 시간을 지내고 그 시간 속에 기꺼이 머물고, 급하지 않은 시간을 천천히 들여 내 바람 속에 있는 그것을 만들어내리라고, 자그마한 용기를 가져본다.


#세상의모든시간 #시간의힘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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