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 나의 인생
마거릿 D. 로우먼 지음, 유시주 옮김 / 눌와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몇 해 전인가? 제인 구달이 큰 이슈가 된 적이 있다. 그녀가 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연말에는 한 방송사에서 단독 인터뷰가 연말 특집으로 방영되었다. 그때 그녀의 모습은 침팬지를 수호하는 여전사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의 과학적 성과나 연구에 대한 관심보다는 밀림에서의 생활이나 침팬지의 신기한 습관 등에 더욱 관심이 있었고 따라서 그녀가 언론을 통해 나타나는 모습은 그런 쪽에 부각되어 있었다.

한편 그와 비슷하지만 대중들에게 흥미를 끌기에 부족하거나 관심이 적은 부분을 연구하는 사람에 대한 무관심은 대단히 크다. 단순히 이런 현상만으로 대중들을 욕하거나 비난할 수는 없지만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다.

마거릿 D. 로우먼의 나무 위 나의 인생이란 책을 읽으며 자꾸 제인 구달이 생각났던 것은 무슨 이유에서일까? 같은 여성 과학자로서 어머니의 역할과 과학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정글 속에서 인생을 바쳐야만 했다는 비슷한 이력 때문만은 아닐 것 같다.

어쨌든 나무 위 나의 인생은 나무를 연구한 한 여성 과학자의 자서전적 에세이집이다. 여성과학자로서 밀림에서 생활해야 하고 또 육아를 전담해야 했고 과학자적 열정과 사회에서 여성으로 요구하는 부분과의 갈등이 잘 그려져 있다.

재미있고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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