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하루(春) > 연인들을 위한 책 20선 (2)
<11> 남자들이 결혼하는 여자는 따로 있다 - 존 T. 몰로이
이미지 컨설턴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존 몰로이가 쓴 이 책은 철저한 리서치 보고서로,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지식을 알려주려 한다. 다년간의 조사로 얻은 통계치를 통해 결혼을 한 여성들의 행동패턴, 마음가짐, 라이프스타일을 보여 준다. 배우자감을 고르고 청혼을 하고 또는 이끌어내고 결혼에 골인하는 그 지점까지의 여정 속에 묻혀 있는 행동양상과 상식적인 논리를 탐색한다. - 김선희 임상심리전문가 부부클리닉 후 수석컨설턴트
<12>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동거, 핵가족, 싱글맘, 1인 가족 등 현대는 삶의 다양한 형태만큼이나 다양한 사랑법이 공존한다. 동시대의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있지만 우리는 낭만적인 사랑과 현대적인 사랑, 포스트 모던한 사랑이 동시에 뒤섞인 비동시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 연인들의 최종 목적지가 더는 결혼이 아닌 경우가 흔해졌다. 결혼이냐 아니냐. 사랑을 위하여 또는 사랑 때문에 함께 살 것이냐, 따로 살 것이냐. 이 문제를 두고 목하 고민 중인 연인들 또는 커플들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책이 ‘사랑은 지독한 혼란: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이다. - 함정임 소설가, 동아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13> 진주 귀고리 소녀 - 트레이시 슈발리에
이 소설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절대 잊혀지지 않는 사랑에 대한 소회(素懷)이자 찬가이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풍요를 화폭에 담아 냈던 거장 얀 페르메이르(베르메르)와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위해 페르메이르의 하녀가 된 소녀 그리트의 사랑이 부드럽고 유연한 붓 터치로 캔버스 위에 펼쳐진다. - 유진우 케이엠컬쳐 영화 기획팀장
<14> 남자는 왜 여자의 왼쪽에서 걸을까 - 필리프 튀르셰
집착을 버리고 내 안의 이성에 귀를 기울이며 둘 사이의 차이점 대신 유사점을 찾으라는 것이 저자의 충고다.
인간의 영혼은 두 가지 상반되는 열망을 간직하고 있다. 친밀에 대한 열망과 자유에 대한 열망,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은 욕망과 다른 사람들과 분리되고 싶은 욕망이 뒤섞여 있다. 이런 열망을 잘 조절하지 못한다면 사랑으로 가장한 사랑증후군은 자신과 타인을, 그리고 세상을 고통스러운 싸움으로 인도할 것이다. - 김은령 월간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장·번역가
<15>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 김형경
아마도 우리는 철든 척하지 말았어야 했나 보다. 인생에 더 어리광을 부렸어야 했고, 더 떼를 썼어야 했고, 더 발을 동동 구르며 울었어야 했고, 누군가 와서 그런 나를 꽉 안아줬어야 하나 보다. 울음이 그칠 때까지 꼭. 이제는 괜찮다고….
마법사가 나타나 딱 한번만 네가 돌아가고 싶은 시간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네 살 때로 돌아가고 싶다. 나무 대문 앞에 혼자 앉아 있는 네 살짜리 꼬마 여자아이를 꼭 껴안아 주고 싶다.
“넌 커서 아주 행복한 어른이 될 거란다.” - 차영아 SBS 구성작가
<16> 부부 살어? 말어? - 오한숙희
이 책은 부부보단 외려 연인이 참고해야 할 내용이 많다. 연애의 감정과 맹목적 사랑에 빠져 자칫 흘려버리기 쉬운 남자와 여자의 속내를 들여다보게 하는 힘 때문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선배의 애정 어린 조언을 듣는 셈 치고 가볍게 접근하되 묵직한 메시지를 건져 올려야 한다.
세상사 모든 일은 반복된 연습으로 익숙해지고 세련되어 간다. 남자와 여자의 관계도 마찬가지라 말한다. 좋은 습관이 좋은 삶으로 이어질 개연성은 너무나 높다. 처음엔 잘되지 않을지 모른다. 점차 익숙해지고 자연스러운 관계의 모드(mode)를 만드는 상승의 효과가 중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 윤광준 사진작가 ‘잘 찍은 사진 한 장’ 저자
<17>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 최재천
저자는 안타까워한다. 세상의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너무 빨리 죽는다고. 특히 이 나라의 40, 50대 남자들은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파리 목숨에 가깝다고. 그래서 하루바삐 남성들은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여성과 함께하는 세상을 열어 가자고 호소한다. - 강지원 변호사
<18> 낭만적 사랑과 사회 - 정이현
순응하듯 위장함으로써 질서의 내부를 교란하는 정이현의 태도는 아이로니컬하다. 남자들이 쳐 놓은 덫을 역이용해 그들을 농락하는 여성 인물들은 이 갑갑한 질서가 포획할 수 없는 섹시한 여성이다. 그러니 그녀들을 악녀라고 부르지 말라. ‘순수’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그녀들은 그저 주어진 환경과 여건을 ‘순수’하게 활용할 뿐이니까. - 강유정 시인·영화 평론가
<19> 사랑의 모든 것 - 벨 훅스
사랑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이자 저명 페미니스트인 저자 벨 훅스는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위해 자신을 확대하려는 의지”라고 거듭 정의한다. 고색창연하고 고루한 해답에 사람들이 지레 질려 하품을 할까 두려운 듯 훅스는 개인적인 태생의 기억과 가정 경험, 파트너와의 만남과 헤어짐의 지점까지 거슬러 간다. - 권혁란 전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 편집장
<20> 남자들은 절대 모르는 여자의 언어 - 마리오 바르트
특히 당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서운하게 했을 때, 그녀가 “당신은 더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라고 말했다면 제대로 긴장해야 한다. 그녀는 5만 년 전부터 숙성시킨 불만과 비난들을 날짜와 횟수까지 기억해 내며 봇물터진 듯 쏟아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이 흐를수록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할 소리(정확히 말하면 ‘반박을 위한 반박’)를 토해 내는 그녀와 밤새 씨름하지 않으려면 평소에 ‘여자의 언어’를 학습해 놓을 것을 남자들에게 적극 권장하는 바이다. 어찌 되었든 당신이 사랑하고 갈구하는 것은 이 쓸데없이 복잡 미묘하고 다루기가 번거롭기 짝이 없는 ‘XX염색체’가 아니었더냐.
한편 이 책은 남자 필자가 쓴 것인 만큼 남자들의 솔직한 심리도 함께 담겨 있으니 어쩌면 여자인 당신이 먼저 읽고 당신을 이해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불쌍한 남자들을 구제해 주는 편이 빠를지도 모르겠다. - 임경선 연애 칼럼니스트 ‘연애본능’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