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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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공지영은 정말 베스트셀러 작가 답게 글을 참 재미있고 맛깔나게 쓴다. 그리고 어딘가에 기록 해야만 할 것 같은 구절들이 참 많다. 나 역시도 공지영의 글을 읽을때면 기록하는 것이 많아진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까지 읽은 공지영의 글을 다시 떠올려보면 확실히 이 작가의 글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이유 없이 반감이 생긴달까.. 하필이면 왜 그녀의 글에 트집을 잡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이 책을 읽을 땐 더욱더 그랬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라 오히려 다른 소설 보다 더 진실된 그녀의 마음의 글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진실 된 글이었기에 반감의 이유까지도 알수 있었다. 어떤 때는 마치 수녀, 성인이라도 된 듯 깨우침과 깨달음을 주다가도 어떤 냉혹한 현실 앞에설 때면 그 어떤 인간보다도 나약한 인간이 되어버리는 그녀의 모순 된 행동이 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고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그녀의 책들에게 어떤 작가들의 책보다도 관심을 많이 가지는 나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 '밤의 피크닉'의 이 구절이 떠올랐다. '아버지에 대한 경멸은 아버지의 마음을 알기 때문이며, 자신의 속에 아버지와 닮은 부분이 있는 탓이란 걸 자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지영에게 반감을 가지면서도 사실 난 그녀와 내가 여러 부분에서 닮아있음을 자각했다. 그래서일까. 그녀에게 더 차가웠는지도 모르겠다.
 ps. 소설의 의미와 분위기를 더 하기 위해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았지만 어쨋든 나는 수영을 가겠다고 말을 해놓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가지 않았던 그녀의 모습에 정말 실망했고 짜증이 났다.


- p.14 위녕, 삶이 힘들까봐, 너는 두렵다고 말했지. 그런데 말이야. 그래도 모두가 살아내는 또 하나의 이유는 오르막을 다 올라보니 오르막일 뿐인거야. 가까이 가면 언제나 그건 그저 걸을 만한 평지로 보이거든.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눈이 지어내는 그 속임수가 또 우리를 살게 하는지도 모르지.

- p.107 나중에 시간도 많고 집안형편도 회복되었는데 가끔씩 그렇게 고3때 생각이 나는 거야. 그 이후로 한 번도 그렇게 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은 거지. 내가 생각하기에 끔찍했던 불행들이 나를 분발시키고 나를 바른 자세로 살게 만들어주었던 거야. 가끔 생각하곤 한단다. 나에게 있어 진정한 불행과 진정한 불운은 무엇일까?

- p.248 당신이 제게 했던 말처럼, 사랑이 나에게 상처 입히는 것을 허락하겠습니다. 넓은 사막에 혼자 버려진 것처럼 방황하겠습니다. 넘치도록 가득한 내 젊은과 자유를 실패하는 데 투자하겠습니다. 수없이 상처잆고 방황하고 실패한 저를 당신이 언제나 응원할 것을 알고 있어서 저는 별로 두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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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마법의 주문 - 소중한 나를 위한 약속
아네스 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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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릴땐 자기 계발서밖에ㅡ공부에 관련된 이야기들(유명한 우등생 이야기든, 공부 방법에 대한 이야기든)ㅡ 읽지 않았었다. 그 분야에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었지만 내 행동에 변화가 있었다기보다는 책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거나 그 순간만 반짝이는 의지가 고작이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책들의 내용도 다 그게 그거인 것 같은 이야기들. 자기 계발은 책을 읽는 것보다는 내가 스스로 하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까지 들게됐다. 그런 생각까지 들고나서부터는 나도 모르게 자기 계발서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작년이었나? 학교 친구를 통해 이 책을 처음 봤는데 '읽고싶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얼마 후 마트에서 핸디북으로 사게되었는데 예전의 생각때문인지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왠지 실망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머릿말도 제대로 읽지 않고 덮어둔게 몇개월이나 흐른 듯 하다. '창궁의 묘성'을 4권까지 다 읽고나니 그제야 덮어두었던 책이 생각이났다. 다시 한번 펼쳤을 땐 기대를 안하고 덤덤하게 펴보았는데. 정말 좋았다. 정말로 나도 멋진 여자가 되고 싶은 욕망이 셈솟았다. 안그래도 요즘 새로 태어나 보자고 다짐 또 다짐을 하고 있었던 나여서 의지를 더욱 더 붇돋우는 좋은 약이되어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활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기 계발서에 다시한번 눈을 뜨게 된 계기를 마련해 준 고마운 책이다.

 


(독서 노트에 옮겨적었던 구절들 중 몇 개)

그래, 변신할 때가 온거다. 나는 남들이 놀랄 만큼 달라질 거다. 내 가치를 높여 빛나는 여자가 될 것이다.

아무 일도 이루지 않는 건 인생에 대한 그리고 청춘에 대한 모독이다.

장미 같은 여자여야 한다. 장미 역시 가시가 있지만 오히려 그 가시가 장미의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도도함으로 각인된 장미는 꽃 중에서도 최고의 꽃이라는 명성을 갖고 있다. (중략)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믿고 당당하게 행동 할 때 비로소 빛이 나고, 그제야 사람들도 당신의 빛나는 가치를 알아 줄 것이다. 세상은 당당한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가져다주는 법이다.

자, 덤벼라. 일단 너부터 쓰러뜨려 주겠다. 내 자신아, 덤벼라.

오늘을 잡아라. Seize the today.

"네가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해."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으려는 욕심을 버려라

무엇을 배우든지 높은 고개를 넘어야 하는 법이다. 그 고개를 넘기만 하면 모든 게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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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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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간에겐 정해진 운명이라는 건 없다. 오직 나만이 내 삶을 개척할 수 있다. 결말 말고는 맘에 드는 구석이 없었던 소설. 친구가 빌려준 책인데 그렇게 놀라웠다던 안젤라의 그림 해석도 내겐 별 다른 느낌을 주지 못했다. 꽤 오랫동안 베스트 셀러의 자리에 있었던 책인걸로 기억하는데 역시 난 베스트 셀러 체질이 아닌가 보다. 여튼 프랑스 소설은 처음인데 약간은 색다르면서 왠지 프랑스 특유의 냄새가 난다. 다른 프랑스 책들도 접해보고 싶다. 기욤 뮈소 책은 당분간은 멀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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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 반양장
피천득 지음 / 샘터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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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필. 그냥 정말 일기같은 수필이 아니라 뜻이 있고 읽으면서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의 수필을 정말 좋아한다. 그런 수필이라면 나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꼽을 수 있는데 이 책 역시 무소유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후반부에는 자신의 주변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 사람들 중 주요섭도 있고 도산 안창호도 이광수도 있고. 요즘엔 교과서나 선생님의 이야기속의 인물들을 직접 만난 이야기와 그에 대한 피천득의 이야기를 보고있으니 왠지 신기하기도 하고 놀라웠다.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의 스테판 재키의 할아버지가 바로 피천득인데 이 책 덕분에 피천득 못지않게 스테판재키의 엄마인 '서영이'에 대해서도 조금은 안것 같다ㅋㅋ..

 

20 봄은 새롭다. 아침같이 새롭다. 새해에는 거울을 들여다볼때나 사랑을 바라볼때나 늘 웃는 낯을 해야되겠다.

29 젊은은 언제나 한결같이 아름답다.

30 민들레와 바이올렛이 피고, 진달래 개나리가 피고 복숭아 꽃 살구꽃 그리고 라일락 사향장미가 연달아 피는 봄, 이러한 봄을 사십번이나 누린다는 것은 적은 축복은 아니다. 더구나 봄이 사십이 넘은 사람에게도 온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녹슨 심장도 피가 용솟음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물건을 못 사는 사람에게도 찬란한 쇼윈도는 기쁨을 주나니, 나는 비록 청춘을 잃어버렸다 하여도 비잔틴 왕궁에 유폐되어 있는 금으로 만든 새를 부러워하지는 않는다. 아- 봄이 오고있다. 순간마다 가까워오는 봄.

33 한 주일이 그리 멀더니 일년이 다가옵니다. 가실 때 그렇게 우거졌던 녹음 위에 단풍이 지고 지난 겨울에는 눈도 많이 오더니, 어제 라일락이 자리를 물러서며 신록이 짙어집니다. 젊은 같은 신록이 나날이 원숙해집니다.

36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86 30년 전이 조금 아까 같을 때가 있다. 나의 시선이 일순간에 수천 수만 광년밖에 있는 별에 갈 수 있듯이, 기억은 수십년 전 한 초점에 도달할 수 있는 까닭이다.

119 유치원 시절에는 세상이 아름답고 신기한 것으로 가득 차고, 사는 것이 참으로 기뻤다. 아깝고 찬란한 다시 못 올 시절이다.

232 우리는 이야기를 하고 산다. 그리고 모든 경험은 이야기로 되어버린다. 아무리 슬픈 현실도 아픈 고생도 애끊는 이별도 남에게는 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 당사자에게도 한낱 이야기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날의 일기도 훗날의 전기도 치열했던 전쟁도 유구한 역사도 다 이야기에 지나지 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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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닌 2 - 완결
아사노 이니오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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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심장하면서도 무척 공감가는 독백이나 대사가 많은 만화책이었다. 내용 자체도 만화책치고는 약간 생소하고 심오하다. 읽고나면 나의 모습과 이 만화책의 등장인물들과 비교(?)해본다. 결국 나도 그들과 같지 않을까. 다네다의 그 행동은 이해가고 공감되지만서도 딱 뭐라고 정의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더 깊게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끝까지 얘기하고 싶은건 다네다의 그 난해하고 복잡한 심정들이 이해하고 공감된다는거.. 그리고 이 책을 읽은지 건 3주가 다 되어가는. 실은 내용조차도 가물가물한 이 시점까지 꼭 말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메이코가 무대위의 뜨거운 조명을 받는 장면이다. 내용상에서도 꽤 중요한 대목중 한장면이지만 내겐 그것보단 우선 내가 무대에 섰을 때의 감정과 비슷해서랄까..
 
스포트라이트가 이토록 눈부신줄은 미처 알지못했다. 관객들의 얼굴조차 보이지 않고, 시야도 머리도 새하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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