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제로 편 ㅣ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은지성 지음 / 달먹는토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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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일어나 습관처럼 씻고, 지하철을 타고 출근한다. 그냥 그렇게 '사는 대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원래 모두들 그렇게 사는 거니까.
'생각대로 산다'는 건 알겠는데,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게 뭘까? 되는대로 사는 나의 모습에 어떻게든 의미를 부여해 보기 위해, 나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책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생 책으로 꼽는 '생각대로 시리즈'의 출간 13주년을 맞아 새롭게 발간된 '제로' 편이다. 기존 시리즈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다양한 삶을 들여다보며 '생각대로 사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31명의 ‘생각대로’살아간 또는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 철학자 쇼펜하우어, 문학가 헤르만 헤세와 같이 오랜 세월 사랑을 받아온 과거의 위인들뿐 아니라. 영화배우 로빈 윌리엄스,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 등 다양한 직업군의 현시대 인물들까지 - 폭넓게 담았다.
 
수많은 인물들의 다양한 삶 속에서, 각자의 인생 역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삶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생각대로 산다'라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우리가 생각대로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쯤에서 책 속의 사람들을 살짝 엿보자!
 
[니콜라 테슬라]
생각대로 산다는 건 성공과 실패로 판단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저 묻는 것이다. "나는 내 생각을 끝까지 지키며 살았는가?"
 
[오타니 쇼헤이]
생각대로 산다는 건 생각만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을 몸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그는 입으로 말하지 않는다. 몸으로 말한다.
 
[버지니아 울프]
생각대로 산다는 것은 누군가 만들어놓은 방이 아닌, 내 생각이 머무를 수 있는 방을 스스로 만드는 일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이게 여성의 삶이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이런 삶을 살겠다"라고 선언했다.
 
[싯다르타 고타마]
생각대로 산다는 것은 누군가 정해준 길이 아니라, 나만의 물음에 끝까지 답하려는 태도다. 부처는 '사는 대로'의 삶이 얼마나 공허한지 알았고, 생각의 길을 택했다.
 
 
 
책의 저자인 은지성 작가는 이 책의 제목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내 주변에도 이 문장을 인생 문장으로 꼽는 지인이 있다. 인생이 무너져 내린다고 느낄 때 항상 이 문장을 곱씹으면,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만 같은 마법의 문장이다.
 
31명의 이야기가 짧게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그중에 특별히 마음에 드는 이야기가 있거나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 그 인물에 대해 직접 찾아보고 더 깊이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 번 읽고 책장에 넣어두기보다는, 마음에 드는 챕터를 힘든 날 다시 펼쳐본다면, 한 번의 독서로 끝나지 않고 인생을 변화시킬 용기가 되어줄 것이다. (함께 받은 다양한 디자인의 엽서도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해 두면, 수시로 문장을 되새길 수 있을 것 같다.)

 



[책 속의 문장]
 
나는 지금도 글을 쓰고 있어요. 다만 종이 위가 아니라 삶 위에 쓸 뿐이죠. 85p
늙음, 병듦, 죽음. 그것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고,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왜 아무도 이 질문을 하지 않는가? 왜 우리는 그냥 사는가? 147p
남들이 보는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삶을 살 것인가? 190p
삶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다. 우리는 거기에 어떤 태도로 응답할지 선택하는 존재다. 210p
 
[추천]
생각대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타인의 기대에 맞추어 살기에 지쳤다면,
진짜 내 생각대로 살아갈 용기가 필요하다면!
 
 
@hwangsomedia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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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 더 이상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2026년 대한민국 세종도서 선정 도서
키렌 슈나크 지음, 김진주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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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키렌 슈나크는 옥스포드 대학교 임상심리학 박사로, 영국에서 성인과 아동의 정신 건강을 관리한 20년 이상의 임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저자는 '불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질문부터 출발해, 다양한 종류의 불안을이해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다루며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불안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불안 장애'에 대해 상담사나 의사가 알려주지 않았던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담았기 때문에 언뜻 보면 굉장히 전문적인 서적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매 챕터마다 적절한 예시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챕터마다 과제가 주어지는데, 32가지 모든 과제를 다 해낼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중에서 자신에게 꼭 필요하거나 도움이 될 것 같은 과제를 선택해 실제로 시도해 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
작게든 크게든 우리는 모두 불안을 경험하며, 이는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다. 불안한 생각이 떠오를 때는 그 생각에 주의를기울이고 기록해 보는 등 불안을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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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불안을 '회피'하곤 한다. 하지만 회피는 오히려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상황이 흘러가리라는 믿음을 강화한다. 불안한 감정을 아무리 피하려 해도 단기적인 안도감을 얻을 뿐, 장기적으로는 불안을 극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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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감정은 일시적이다. 어떤 감정도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감정을 바꾸고 통제하려 하지 말고 관찰하고 받아들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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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추구 행동 이후 상황이 무탈하게 마무리되면, 해당 행동 덕분이라고 믿으면서 안전추구 행동이 강화된다. 그렇게 되면 두려워하는 최악의 사태가 실제로 일어날 확률이 얼마나 적은지 제대로 판단할 기회를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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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활동이나 즐기는 것(베이킹, 뜨개질, 그림 그리기, 운동)을 통해 주의를 분산시키자. 불안한 순간에도 삶에 가치를 더하는 활동에 계속 참여하면 불안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몸을 움직이는 것은 스트레스와 불안을다스리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불안이나 공황장애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얼마나 실용적인 도움을 주는지 더 잘 알 것이다. 사실불안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책 속 예시들 중 한두 개쯤은 대부분 겪어봤을 것이다.
예를 들면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나, 심장병이 있다고 걱정하거나, 대규모 회의에서 '발언을 시작하면 얼굴이 빨개질 거야'라는 걱정을 하는 일, 또는 불안해서 운전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일들은 전부 내 얘기이기도 하다. 

책의 마지막 부록에는 불안장애의 종류와 증상 및 감각에 대해 상세하게 나와 있으니 자가 진단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심각한 수준의 불안을 가지고 있다면 저자의 말처럼 책이 아니라 전문의에게 상담받아야 한다구요!)
 
 
 
[책 속의 문장]
힘든 시기에는 잠을 충분히 자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 등 자신을 잘 보살펴야 한다. 15p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리라는 생각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불안한 생각은 눈덩이처럼불어나기 때문이다. 107p
감정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불가피한 삶의 일부임을 명심하자. 감정을 극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감정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225p
징크스를 두려워하는 것 자체가 불안 증상이다. 따라서 당신이 불안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징크스를 믿은 적은 없었는가를 한번 생각해 보자. 254p
 
 
  
[추천]
불안하다고 느끼지만 왜 그런지 잘 모르겠는 사람
병원은 엄두가 안 나지만, 전문적인 해결책은 알고 싶은 사람
공황장애 극복을 위해 실천 가능한 과제를 함께 시도해 보고 싶은 사람
 
 
 
@opendoorbook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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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보이는 일기장
고혜원 지음 / 다이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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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표지를 너무 예쁘게 뽑아놓은데다가, ‘미래가 보이는 일기장'이라는 흥미로운 아이템에 끌려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예쁜 표지 뒤에는 생각지 못했던 반전 스토리가 있었다.


[도입부 줄거리]
전학 첫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밤새 엄마와 함께 할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주인공 예윤이는,
할아버지의 비밀공간에서 '일기장' 하나를 발견한다.
미래의 날짜를 쓰면 자동으로 그날의 일기가 써지는 일기장이다.
일기장을 이용해 안 좋은 일들을 하나씩 막아가던 어느 날.
이럴 수가!  미래가 바뀌었다!!
6월 28일 예윤이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된다.
예윤이는 전학 와서 친해진 친구 수연이와 함께,
자신의 죽음을 막기 위해 주변 인물을 탐구해 나간다.
아현이, 혜지, 혜진이.. 도대체 누구야!!


남은 시간은 단 14일.
그 안에 미래를 바꿔야만 하는 주인공 예윤이.
째깍째깍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주인공의 모습과 속도감이 생생한 영상처럼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렇게 내내 흥미롭게 읽었지만, 책을 덮고 나니 마음 한편이 묵직해졌다.

나 역시 주인공들과 같은 학창 시절을 보냈고, 지금 내 아이도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다.
하지만 30여 년이 흐른 지금, 우리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나은 세상을 물려주었는지 되돌아보면 어른으로서 고개를 들기 부끄럽다.

작가는 청소년들이 마주한 현실과 다양한 고민들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짚어낸다.
청소년들의 상처에 진심으로 다가가려는 '진정한 어른'인 작가의 모습이 고맙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자랑스럽다.
친구들을 도우며 함께 미래를 바꿔나가는 이 책의 주인공들 하나하나가 진정한 영웅이다.



[책 속의 문장]
알고만 있다는 건, 알게 모르게 서로 판단한 사이라는 뜻이었다. 얕은 판단으로 만들어진 한 꺼풀의 편견은 오히려 벗겨지기 어려웠다. 63p
아니요, 별거 아닌 것에도 쉽게 부서지던데요. 얼마나 더 심한 걸 당해야 화낼 수 있는 거죠? 232p
자고로 주인공이란 고난과 역경을 겪는 사람이 아닌가. 다치고 아파도 결국 그것이 마주할 일이라면 도망가지 말고 부딪쳐 보자. 우리의 결말은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바꿀 수 있으니까. 264p

[추천]
대한민국의 모든 청소년
청소년기의 아이를 둔 부모 또는 중고등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흥미진진한 판타지 소설을 기다려 왔다면!

@bigfish_book
@rainyday_inmy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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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만 알면 되는 경제학 만화 - 뉴스가 어렵고 숫자에 약해도
김상현 지음 / 빅피시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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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경제학은 가장 필요한 지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경제학에 대해서는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가장 필요한 공부이지만 전공이 아니고서야 필수가 아닐뿐더러
수업이나 강의에서 배우는 경제학은 너무나 원론적이기만 하다.
(나도 대학시절 맨큐의 경제학을 들고 다니던 게 생각나는데, 머릿속에 딱히 남은 게 정말 하나도.....)

작가는 이런 경제학을 누구나 알기 쉽고 재미있게 만화로 풀어냈다.
이 책은 작가가 몇 년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재했던 만화들은 다듬어서 엮은 책이라고 한다.
만화를 통해 1차적으로 접근하고, 알기 쉽게 보충 설명해 주는 구조로 되어있어 쉽게 술술 읽혔다.

무엇보다 신기했던 건, '이것도 경제학에 속한다고?' 하는 주제들이 많았다는 것.
생각보다 경제학은 우리 생활의 곳곳에 매우 가까이에 있었다는 것.
실제로 PART1의 대주제가 "이런 것도 경제학이라고?"이다. ㅎㅎ
책의 예를 한 가지 들면, 양육방식은 경제적 불평등, 특히 노동 소득의 불평등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
결국 경제 구조가 부모-자식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새롭고 재미있었다.

PART2~3에서는 주식, 부동산, 코인 등 우리가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주제와 K-pop, 인플루언서 등의 핫한 주제 등을 다룬다.
또한 PART4에서는 세상이 왜 불공정한가, 나는 왜 매일 열심히 일하는데 가난하고 부자들은 왜 계속 부자인가에 대해 설명하기도 한다.
(rg, rg...저도 눈물 좀 닦을게요..) 그래!! 부루마블은 원래부터 불공정한 게임이었어!!

앞으로는 챗지피티가 다 알려줄 텐데, 경제학을 내가 꼭 알아야 하나 하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지식의 깊이는 더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우리 모두 책 한 권으로 최소한의 경제학 지식을 채워놓는다면 어떨까?





[책 속의 문장]
교육 문제는 일자리 문제입니다. ... 고등학교 때 시험을 잘 본 사람과 그러지 못한 사람의 임금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다면, 교육 문제는 지금보다 훨씬 덜 심각한 문제가 될 겁니다. 53p
많은 전문 투자자는 주식이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게 아니라 여윳돈이 있을 때 사서 돈이 필요할 때 파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71p
대부분의 사람은 원하는 집을 사려면 대출을 받아야 하지요. 그래서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대출 관리 정책, 더 넓게는 금융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102p
한국은행권이 미래에도 계속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면 당장 그 순간부터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122p
예측 기계(AI)의 가치는 인간의 의사 결정력(혹은 판단력)을 만나야 비로소 실현되는 겁니다. 177p


[추천]
경알못을 탈출하고 싶다면,
만화로 가볍게 경제학을 접해보고 싶다면,
경제를 이해하고 살아남는 투자를 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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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식물원 (아틀리에 컬렉션) ㅣ 메리골드 시리즈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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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드디어 우리가 사랑하는 "메리골드"의 세 번째 시리즈이자 완결편이 나왔다!
이미 많은 이들이 읽어서 알고 있을 전작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와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힐링도서로 유명하다.
우리 ​딸도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읽고 감명을 받은 나머지, 해당 책의 영어 버전으로 영어 공부도 하고 싶다고 했었다.
물론 영어책은 그냥 책꽂이만 장식하고 있지만, 괜찮다. 학창 시절 그만큼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 있다는 건 값진 경험일테니까.


메리골드 마음 식물원은 전작과 세계관을 공유하며 여전히 마음 따뜻하고 신비로운 마법 같은 이야기를 펼쳐낸다.
해변가에 자리한 기차 모양의 건물, '마음 식물원'의 주인인 '지은'은 죽음과 환생을 반복하면서 여러 모습으로 살아왔다. (심지어 고양이로도)
다시 태어난 이번 생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꽃과 나무, 씨앗, 온갖 식물들로 피워 내는 특별한 능력을 사용해 상처받은 사람들의 감정을 어루만지고 위로한다.
책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야기 구조로, 각기 다른 사연과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등장해 마음 꽃을 피운다.


아이를 잃고 난 상실감과 반복된 시험관 시술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윤지.
매일 반복되는 루틴 속에서 정갈하게 살아가지만,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아픈 누나를 돌보며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상수.
그리고, 콜센터에서 1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해왔지만 콜포비아에 걸려 직장을 그만두고 삶의 방향을 잃은 우연.
​다양한 인물들이 연속해서 등장하지만, 인물들 간의 연결고리가 굉장히 자연스럽게 설정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직장 생활을 오래 한 탓인지, 우연의 이야기에 가장 공감이 갔다.)
'지은'은 본인만의 마법 같은 능력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그 아픔을 꽃으로 나무로 피어나게 한다.


[책 속의 문장]
​
비가 올 땐 빗속에서 행복할 줄 알아야 해요. 비를 피하지 못할 땐 신나게 비를 맞아도 즐겁잖아요.
살면서 항상 맑기만 할 수는 없고 사람 마음도 항상 똑같을 수 없잖아요. 이 빗속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는 우리가 선택하는거예요. 59p

타인과의 관계보다 중요한 건 나와의 관계 형성이에요. 식물처럼 시들거나 물이 부족하거나 영양이 부족하지 않은지 마음에게 수시로 묻고 살피면 돼요. 175p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거나 이른 나이는 없어요. 세 상의 기준 말고 자신만의 기준으로 인생을 살아요. 아무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 내 인생이잖아. 누구보다 소중한. 183p

행여 너무 잘 살아내려 애쓰지 말아요.
지금 그대로의 당신으로 충분해요.
당신이라는 꽃 한 송이 덕분에 이 도시가 식물원으로 완성될 테니까요. 269p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따뜻하고 포근한 이불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나 '지은'의 해맑은 웃음이 반복될 때마다 나도 모르게 입가에 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시리즈물이긴 하지만, 전작을 읽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감동과 위로를 느낄 수 있으니 주저하지 않아도 된다.
양장본으로 받아본 책의 표지와 컬러조차 "이건 소장해야 해!" 하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니, 기대해도 좋겠다.


​추천!
내 마음을 꽃으로 피우면 무슨 꽃일까 궁금한 사람
삶의 방향을 잃은 것 같고 무엇을 해도 즐겁지 않은 사람
마음이 따뜻한 힐링 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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