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정혜신의 셀프 피부 관리법
정혜신 지음 / 경향미디어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10대에는 거울을 봐도 피부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쓸 일이 없었다.

20대 초반에도 마찬가지..

얼굴 모습이 TV에 나오는 탤런트나 모델들처럼 예쁘지 않은 것이 유감이었고,

어떻게 눈을 크게 만들까, 어떻게 화장을 해서 코를 세워볼까에 열중했었지..

이제 슬슬 거울을 보면.. 다크 써클이 눈에 보이고..

나이를 속일 수 없는 잔주름이 하나둘씩 늘면서.. 처음으로 피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나도..

한번에 십몇만원이 넘는 스킨케어를 받으러 다녔고,

가격은 비쌌지만 사용한 제품을 알 수 없는 스킨케어 샵에서 반년동안 오히려 피부가 더 삭아버린 적도 있고,

내가 쓰는 천연 화장품 회사에서 운영하는 샵으로 왕복 2시간 반을 투자해서 마사지를 받으러 다니기도 했었다.

그런데, 점점 늘어나는 피곤에 찌든 피부의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어머니의 잔소리로 먹게 된 몸이 좋아진다는 한약 한 첩..

그 이후로 화장이 얼굴하나 없이 잘 먹히는 걸 체험한 후부터는 표면에 바르는 임시 방편보다

내 몸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해서 접한 책이 이 Dr.정혜신의 셀프피부관리법.

뭔가를 외우고, 순서를 지키고 차곡차곡 덧발라 과잉 영양 상태를 만드는 여느 잡지의 화장법과 달리 기초에 충실하다.

무엇이 피부를 괴롭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를 먼저 짚어준다.

그리고 화장의 기초라고 하는 피부 타입이나 이중 세안, 화이트닝 등 뭔가 끊임없이 외우고 실천해줘야할 것 같은 부담감을 하나하나 줄여준다.

특히 책의 어조는 차분하다. 왜 그래야 되는지 차근차근 일러주면서 다독인다.

어느 피부과에 간다한들 이렇게 상세하게 일러줄까, 게다가 여러 타입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본 경험을 살려 정말 상담을 받고 있는 듯하다.

 

피부를 위한 식습관과 각종 상황별 피부 관리법을 구체적으로 짚어준다는 것도 좋은 점.

천연 비누를 만드는 법이나, 천연 재료를 사용한 세안법들에 주의 사항까지 꼼꼼히 짚어준다.

셀프 지압법은 그림과 함께 설명을 하기 때문에 혼자서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셀프 헤어 관리법까지~!

 

책의 장점이라면 가장 먼저 쉽다는 것!

처음에는 편하게 읽어주고, 그 다음에 읽을 때는 조금 더 진지하게..

그리고 가장 쉬운 것부터 하나씩 실천을 해본다..

임시 방편으로 효과가 있는 건 아니지만, 한 번 효과를 보면 그게 눈에 보인다.

화장을 하는 여자라면 집에 한권쯤은 가지고 있을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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