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마, 안 죽어
김명훈 지음 / 베렐레북스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글은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늘 쓰기를 동반하곤 한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내게 쓰기의 행위는 생각을 불러온다.

 

 

 

 

글을 읽으며 생각했다. 아니, 대답을 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 글 속의 그가 던지는 물음들은 내게 생각의 시간을 던져주었다. 과연 나는 지금까지 목숨 걸고 한 일이 있었을까, 떠올리게 했다. 수많은 생각이 교차했지만 나는 한번도 목숨 걸고 한 일이 없었다. 그냥 해야하니까, 혹은 금전적인 이유로 상당히 건조하게 때로는 감정적으로 행했던 일. 그리고 조금, 마음만을 담았을 뿐이었다.

죽음이라는 것이 늘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언제, 어디서…… 이러한 육하원칙의 죽음을 나열할 수 없는 어느 날의 죽음은 나도 모르는 사이 찾아올 것이다. 그 날의 나는 나의 생을, 그리고 어제의 나를, 오늘의 나를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

살아있을 때, 숨 쉬고 있을 때, 하고픈 것을 좀 더 이루기로 하자. 그것이 그의 물음에 대한 나의 답이자, 그것이야말로 나 다운 죽음이다.
 

 

 

 

행복하기 위한 특별한 조건은 없다. 나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할 때, 행복은 시작하지 않을까. 아무리 쇼핑을 한다고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다. 돈이 많다고해서, 좋은 집에 산다고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다. 진정한 행복은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닐지. 길가에서 파는 맛있는 떡볶이 하나로도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게 아닐까. 행복을 판가름할 수 있는 잣대는 내게 있을테니까.

소소한 질문에 답을 해나가면서 나를 위한 글쓰기를 시작해보았다. 때로는 일기처럼, 때로는 몇 줄의 소박함으로 일상을 대신하면서 글을 읽어나가니, 마지막 장으로 다다르는 시간이 무척 아쉽기도 했다.
 
조금은 부정적인 나를 긍적적인 변화로 이끌어주는 글, 내가 사는 오늘이 긍정에너지로 가득찰 수 있도록 활자들이 나를 응원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자리했다. 나를 위한 세뇌문을 읊조리는 것 같았다. 내가 나를 끌고 가는 존재가 되어야겠다. 끌려가는 존재가 아니라 끌고 가는 존재. 나는 내가 살아가는 것이니까, 누군가 대신하여 나를 살아주는 것이 아니니까. 이해가 안되면 이해가 되게끔, 바뀌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즐길 수 있는 나를 마주하고 싶다.

걱정은 걱정인형에게 주어야겠다. 나는 나다운, 나다운 삶을 살아야겠다. 오늘을 즐길 수 있는 나, 포기하지 않고 설령 주저앉게될지라도 두려움에 지지않는 나로 살아갈 수 있는 가을을 살아가고 싶다.













** 본 포스팅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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