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바치는 사랑의 시
헤르만 헤세 지음, 여름나무 편집부 옮김 / 여름나무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부제가  '영혼을 적시는 세계의 명시 95선'.

그대에게 바치는 사랑의 시!

편집음반을 사려고 하면 늘 말리던 나의 친구들의 만류를 뒤로 하고 다른 데서 잘 구할 수 없는 곡이 한 곡이라도 수록되어 있다면 그것도 그 음반의 가치를 빛내게 해 주는 것이라고 뜻을 굽히지 않고 구매했던 나.
이런 평소의 경향대로 이 시집도 그동안 여기저기서 보아온 시들을 한데 묶어서 정리한다는 셈 치고 손을 내밀었다.

그러니까 이 시집은 편집시집이다. 엮은 이도 또한 '편집부'.
세계의 명시들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수록한 적당한 책이 없을까 하고 찾던 중 이 책이 눈에 띄어서 사게 되었는데 펼쳐보고 나서 왜 직접 살펴본 후에 사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장수가 적어서 원문을 실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어도 본래의 제목과 시인 이름 정도는 본명을 밝혀놓았을 줄 알았다.

물론 몇몇 곳에선 간단한 시인의 소개도 해놓았지만서도 아무리 편집 시선이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제목과 시인 이름 그리고 번역자까지는 제대로 명시해야했지 않았을까?
그냥 우리가 흔히 '헤세' 라고 말하는 것과 책으로 시 제목 옆에 '헤세'라고만 씌여져 있는 것은 다른 느낌이 들고 성의없이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구매하는 본인이 제대로 살펴보고 이런 편집 시선이 아니라 제대로 각 시인마다 시집을 샀으면 좋았겠지만,  효율적인 면에서 택한 이 시집이 조금만 더 신경을 써줬더라면 '시'를 음미할 수 있었을 텐데 이런 무성의함으로 인해서 책을 펼 때 눈살을 찌뿌리게 되어 정말 안타깝다.

혹시라도 이 책이 다시 출간되게 된다면 일관성을 보여주길 바란다.
시인의 이름도 시인의 소개도 모든 시에 제대로 하고  번역자이름 원 제목 정도는 한글 번역 제목 옆에 적어주길.
그래야 인터넷에서 검색이라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2006.5.29
지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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